기다린 일 년이 허무하지 않게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기다린 일 년이 허무하지 않게 |
꽃놀이 다녀오셨나요? 저희가 있는 여의도는 지난주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출근을 하다가 지하철에서 내려 팝콘 같은 벚꽃을 보는 순간 마음이 말개졌어요. (그대로 쭉 한강 공원에 가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이번 주 출근해 보니 벚꽃은 거의 지고 그 자리에 파릇한 잎이 돋아나고 있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을 날 준비를 하는 거겠지요? 아쉽다고 생각하던 차에 친구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친구는 바닥에 떨어진 벚꽃잎 사진을 올리고 "벚꽃만큼 허무한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 보면 매년 한 순간 가장 화려한 시간이 있다는 게 짱인 것 같다."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친구에게 인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 밑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어요. "기다린 일 년이 허무하지 않게 예뻐" 벚꽃이 그토록 아름다운 건 순간에만 피기 때문인 것 같아요. 별 볼 일 없는 날들이 있어 몇 안 되는 순간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처럼요. 여러분은 올봄 벚꽃을 보며 어떤 기분을 느끼셨나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나들이 갈 때 가볍게 읽기 좋은 책들을 소개합니다! -????정엠디 |
이 주의 문학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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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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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문학 첫 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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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
에스프레소를 안 마셔도 가지고 싶은 에스프레소 잔, 여기 있습니다. 『셜록 홈즈 전집 세트』 리커버 출간을 준비하면서 같이 마련한 사은품이에요. 이번 리커버는 새롭게 색을 입히고 케이스도 제작하는 등 공을 많이 들였는데요, 에스프레소 잔도 그중 하나입니다. 표지의 셜록 영문을 그대로 살려 담아 세트로 소장하기 딱 좋지요! 강렬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음미하는 추리소설 어떠신가요? - ????욱엠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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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매 순간 행복하길 기도하는 이해인 수녀. 그가 지난 3년간 써 내려간 산문과 신작 시들을 담은 『꽃잎 한 장처럼』 그리고 전작들을 한 페이지에 모았습니다. 연둣빛 바람 부는 봄날처럼 아름답고 향기로운 책들. 그리고 우리에게 띄우는 이 편지 같은 글들을 읽다 잠시 덮어둘 때 사용할 책갈피를 제작했어요. 자석이 붙어있어 잘 고정되고, 오리여인 작가의 향긋한 그림을 앞면에 또 이해인 수녀의 따스한 문장 “살아갈수록 나에겐 사람들이 어여쁘게 사랑으로 걸어오네”를 뒷면에 새겼답니다. - ????줄엠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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