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로 2022년을 다시 시작합시다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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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1 06:00
시작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일이지만그보다 먼저 나에게 익숙했던 시간과 공간을얼마쯤 비우고 내어주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박준, 『계절산문』 中‘시작’이라는 명사를 동사로 표현한다면, ‘나아가다’ ‘전진하다’ ‘진출하다’ 등이 될 것이다. 당연하다. 시작은 앞을 내다보고, 앞으로 걸으면서, 미래의 일을 생각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인 박준은 책 『계절산문』에서 시작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얼마쯤 비우고, 내어주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니까 그가 말하는 시작에는 역설적으로 ‘돌아보다’ ‘비워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