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겨울의 이불 속, 무슨 책을 볼까요?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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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이불 속, 무슨 책을 볼까요?

Winter is coming. 〈왕좌의 게임〉 좋아하는 분 계신가요? 저는 한여름에 보면서 눈과 귀가 시원해지는 경험에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잔혹할 정도였지만요.) 〈왕좌의 게임〉 속 저 대사처럼, 네 이제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저는 겨울을 무척 좋아합니다. 외투 안에 옷을 두 겹 세 겹 껴입고 목도리도 친친 감고 찬바람을 가득 들이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어지러운 생각들도 정리되는 듯해요. 단순하게 행복해지는 기분이에요. 물론 겨울에 가장 좋은 것은 뜨듯한 이불 속이죠. 간식거리 놀거리를 가까이 가져다 두고 안전한 이불 속에서 찬 바깥 풍경을 보는 일, 포기할 수 없습니다. 곧입니다 여러분! 이불에 폭 들어가서 손만 뻗어 가져다 읽을 책, 무엇일지 그려지시나요? 아직 떠오르는 책이 없다면 오늘 저희와 함께 찾아보시지요. - ????욱엠디

이 주의 문학 뉴스

# 한국시의오늘 : 시집 두 권을 소개합니다. 박소란 시인의 『있다』가 현대문학 핀 시리즈로 나왔고요, 문학과지성사는 『시 보다 2021』을 선보입니다. 『있다』는 첫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로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박소란 시인의 세 번째 시집입니다. 우리는 그의 시에서 상실과 불안을 읽기도 하겠습니다만 동시에 그것을 보듬어 안는 온기도 전해 받습니다. 그 따스함으로 어떤 추위라도 잘 헤쳐갈 수 있겠지요. 『시 보다 2021』은 지난 한 해 발표된 시들 가운데 데뷔 10년 이하 아홉 시인의 작품을 가려 뽑아 엮은 책입니다. 문지문학상 시 부문 후보작과 신작을 한데 모았어요. 〈소설 보다〉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더 반가운 책일 텐데요, 〈시 보다〉는 1년에 한 권씩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저는 수집할 책이 또 하나 생긴 것 같아요. 한국 시의 오늘이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주목해 주세요! - ????욱엠디

# 이슬아인터뷰집 : 이슬아 작가의 새 인터뷰집이 출간됐습니다. 2019년에 출간된 인터뷰집 『깨끗한 존경』 이후 2년 만입니다. 이번에 나온 두 권의 인터뷰집은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한 가지 일을 해온 어른들과의 대화가 담긴 『새 마음으로』와 여섯 명의 쟁쟁한 아티스트들과의 긴 대화를 담은 『창작과 농담』입니다. 두 권 모두 기대가 되지만 『새 마음으로』에 조금 더 마음이 닿았습니다. 저는 요즘 오랫동안 꾸준히 성실하게 자기 일을 해나가는 사람들의 내면의 힘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지금 저한테 절실하게 필요하다고나 할까요. 이슬아 작가는 이렇게 질문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헌 마음도 빈 마음도 아닌 새 마음으로 오랫동안 일했나요" 이 질문에 대한 어른들이 이야기가 그 답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응급실 청소 노동자, 아파트 계단 청소 노동자, 농업인, 인쇄소 기장, 경리, 수선집 사장님 등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았던 분들의 이야기라 더 특별했던, 이슬아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담긴 인터뷰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 ????히엠디

한국 시의 빛나는 현재와 미래

『시 보다 2021』

따뜻한 울림을 선사하는 박소란 새 시집

『있다』

이슬아의 이웃 어른 인터뷰

『새 마음으로』

이슬아의 창작 동료 인터뷰

『창작과 농담』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나인
천선란 | 창비
천선란 작가의 소설에는 타고난 선의로 세상의 온도를 미세하게 높여주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자주 진실을 외면하고 때로 이기적인 저는 어쩌면 그들을 동경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책을 다 읽으면 등장인물에게 자꾸 마음이 쓰이거든요. 이번 소설 『나인』은 손톱 사이에 싹이 자라고 식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입니다. 나인은 사람들이 외면하던 작은 진실에 귀 기울여 학교 선배 실종 사건의 전말을 찾아 나섭니다. 그 앞뒤 없는 선의가 오래도록 기억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를 믿고 진실을 향해 달려 나가는 세 고등학생의 탄산 같은 이야기, 만나보시겠어요? K-영어덜트 소설 시리즈는 청소년 버전으로도 출간되어 2가지 표지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양장본 구매 시 초판 한정으로 천선란 작가의 사인 인쇄본을 드려요! - ????정엠디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 | 자이언트북스
11월 2일,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 1주기를 추모하며 발간된 책입니다. 그가 쓰던 노트에는 207편의 글이 빼곡하게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일정부터 강연을 위해 준비한 자료, 손그림들, 여러 가지 단상들, 그중에서도 콩트를 위한 아이디어 메모가 가장 많았다고 해요. 그의 노트 그리고 트위터 글을 모아 다른 누구의 생각도 더하지 않고 온전히 박지선 작가가 직접 쓴 글로만 구성한 『멋쟁이 희극인』. 들려주고 싶었던, 그렇지만 들려주지 못했던 즐거운 이야기들을 읽습니다. ‘지선을 그리워하는 친구들 일동’이 쓴 문장을 보고서 첫 장을 넘겨주세요. “책을 펼치면 입꼬리를 한껏 끌어올려 크게 웃어주세요. 멋쟁이 희극인에게 닿을 만큼” - ????줄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막내가 사라졌다. ????욱엠디

『재능의 불시착』

선생님. 창문을 열어놓고 잠들었다가 새벽의 찬바람에 화들짝 놀라 잠이 깨었습니다. ????

『마지막 왈츠』

질문, 끝없는 질문들. 그들은 답을 기다리지 않는다. ????

『어둠의 속도』

인생 첫 캠핑의 목적지는 스위스 홀드리오 캠핑장이었다. ????

『오늘도, 캠핑』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2021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상위 득표한 작가들의 문장으로 책갈피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각 문장이 실린 책이나 작품의 느낌을 살리고 작년의 책갈피와도 다른 색감을 내고 싶어서 몇 차례 수정을 거쳤는데요, 영롱한 빛깔로 완성되어 만족스럽습니다. 올해의 책갈피에는 김초엽, 백수린, 장류진, 정현우, 천선란 작가의 빛나는 문장을 담았습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책 갈피 갈피에 쏙쏙 가닿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욱엠디

아름답게 물드는 〈문장 책갈피〉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김재식 작가의 글 365개를 사랑스러운 일러스트와 함께 엮은 일력, 『오늘은 더 좋은 날이 될 거예요』가 출간되었습니다. 연도나 요일이 표시되지 않아 해가 바뀌어도 다시 읽어나갈 수 있는 만년 일력이에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곁에 두고 매일 한 줄씩 다정한 글을 읽어나가길 편안한 마음으로 권합니다. 사은품으로는 제목과 일러스트를 담은 복조리 파우치를 준비했는데요, 가볍고도 잘 찢어지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 타이백(Tyvek)을 사용했어요. 그럼,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기 바라요! - ????줄엠디

“오늘은 더 좋은 날이 될 거예요” 타이벡 파우치

11월 11일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다시 고전을 생각합니다. 늘 독서 계획에 빠지지 않는 고전 작품들과, 출판사에서 추천하는 ‘고전이 될 책’까지 함께 만나보세요! ????

사라지지 않는 가치, 소설/시 고전 읽기

41년간 간호사로 일한 작가가 만난 사람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들이 남기고 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와 반짝이는 마음들을 전하는 책 『그래도,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다』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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