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의 책 한 모금] 그리스인 조르바의 자유를 꿈꾸며...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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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7 07:00
그리스 남부의 항구 도시 피레에프스에서 한 사내가 크레타로 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다. 사내는 크레타섬으로 건너가 갈탄 채굴 사업을 시작할 참이다. 그때 “키가 크고 몸이 가는 60대 노인”이 불쑥 자기도 데려가달라고 요청한다. 이유를 묻는 사내에게 노인은 “‘왜요’가 없으면 아무 짓도 못 하는 건가”라며 자신은 수프도 만들 수 있고, 산투르(금속 현을 채로 때려 소리를 내는 이란의 타악기)도 연주할 수 있다고 강권한다. “공갈 비슷한 태도와 격렬한 말투”가 마음에 든 사내는 그를 갈탄광의 채굴 감독으로 고용한다. 소설 『그리스인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