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름을 불러 삶을 묻는다 『명사의 초대』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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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1 16:45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삶’은 하나의 음절로 이뤄져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뜻은 하나의 음절로만 표현할 수 없다. 그러니 말은 그 말에 담긴 본질을 다 담지 못한다. 언어의 얄궂은 한계!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해”라는 말 외에, 다양한 이벤트를 감행(?)하는 것은 말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일지도 모르겠다.이 책은 ‘명사’(noun, 名詞)의 함의를 추적한다. 명사는 건조하게 “대상의 이름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뜻을 지니지만 각 명사가 지닌 의미는 우주와 같아서 쉽게 정의할 수 없다. 이 책의 부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