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의도했든 “죽음은 답이 아니다”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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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6 08:14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할 때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위태롭게 선 인간의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관에 누운 이를 바라보며 그의 지난 삶을 회상한 후, 그 시선을 거둬 자신을 비출 때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란 무거운 질문이 가슴팍에 날아와 꽂히기 때문이다.최근 유명인의 부음(訃音)이 잇따라 들려왔다. 일제강점기에 만주군(일본군)에 소속됐다가, 해방 정국에서 육군 장교 신분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전쟁 영웅’으로 거듭난 역전 용사의 죽음부터 인권 운동가로 평가받는 어느 남성 정치인의 죽음까지. 두 죽음의 공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