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진짜 같은 마음』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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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14:39
소중한 것을 잊지 않으려는 마음이 선명하고 기특하다. 2016년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서하 시인의 첫 시집. 시인은 단일한 존재가 지닌 상반된 성질에 골몰한다. 가령 집과 학교는 우리의 안식처이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 폭력과 공포가 난무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시인은 행복과 불행, 안식과 공포가 충돌하는 공간들의 면면을 시어에 담는다. 그리고 그 공간은 종국에 인간의 마음으로 향하는데, 그것은 시인의 사유처럼 “마음은 진짜 나쁘기도, 진짜 선하기도”하다. 진짜라는 것에 물음표를 던지고,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