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기획] 미래의 여성 학자를 위하여 - 『여성 연구자, 선을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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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누빈 여성 연구자 12인의 기록인 『여성 연구자, 선을 넘다』 는 전작 『맨발의 학자들』?과 쌍둥이 격인 책이다. 동남아 전문가 6인의 현지 조사 기록을 담은 첫 책이 출간된 후, 저자가 모두 남성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성원 눌민 편집자는 이 피드백을 경청하며, 사회적, 개인적 장벽을 뛰어넘은 여성학자들의 고군분투기를 준비했다. 그렇게 홍콩, 이란, 태국, 베네수엘라 등 전 세계를 누빈 여성들의 연구 과정을 담은 이야기가 모였다.
저자들의 에피소드에는 외국인이자 여성으로서 겪은 사회적인 편견이 녹아 있다. 정성원 편집자가 전한 미공개 뒷이야기가 대표적 사례다. 한 저자가 해당 국가에서 여성 흡연자를 낮추어보았기 때문에, 밖에서 흡연하지 못하고 화장실에 숨어 몰래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싣자고 했더니, 저자가 “부모님이 자신의 흡연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해서 모두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여성이 처한 사회적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화다.
정성원 편집자는 이 책을 해외 현장에 뛰어들 젊은 여성학자들에게 권한다. 여성학자들의 일상생활과 연구 경험이 생생하게 담겨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국제 개발에 관심을 가진 대학생,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고자 하는 독자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인생의 허들’을 뛰어넘으며 성장해온 여성들의 모습이 길을 헤매는 누군가에게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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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연구자, 선을 넘다엄은희, 구기연, 임안나, 최영래, 장정아 편저 외 7명 | 눌민
온갖 사회적인 편견과 핸디캡, 그리고 “인생의 허들”을 뛰어넘으며 여러 나라들의 “준비된” 지역연구 전문가로 성공적인 자리매김한 여성 연구자 12인이 자신들의 연구 과정을 솔직하고 흥미진진하게 풀어 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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