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글만리 조정래 지음 / 해냄 거장 조정래, 정글에서 미래를 보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의 작가 조정래 장편소설. 한국보다 높은 빌딩을 짓지만
'?시(關係)' 없이는 옴짝달싹할 수 없는 나라 , 매연으로 하늘이 꽉 막히고, 매년 10퍼센트대의 성장을 기록하는 기이한 나라,
어느새 G2로 성장한 중국을 보며 작가는 한국경제의 미래를 상상했다. 양악수술 사고로 환자가 사망한 후 한류 붐을 타고 상하이로
가게 된 성형외과 의사 송하원과 상하이 세관원과의 관계를 위해 송하원을 중국에 적응시켜야 하는 40대 한국인 비즈니스맨 전대광을
중심으로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의 다섯 나라 비즈니스맨들이 벌이는 숨막힐 듯한 경제전쟁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 | | 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김용택, 이충걸 외 지음 / 황금시간 이 시대 명사 7인의 49가지 에세이
이 시대 명사 7인의 49색 앤솔러지. 김용택(시인), 이충걸(GQ KOREA 편집장), 서민(단대 기생충학과 교수,
칼럼니스트), 송호창(국회의원), 박찬일(글 쓰는 요리사), 홍세화(언론인, 사회운동가), 반이정(미술평론가). 각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여 온 이 시대 명사 7인이 모여 책 한 권을 냈다. 마음 뭉클한 추억과 각별한 인연, 사적인 성찰에서
비판적 담론까지. 특별한 듯하면서도 평범하게, 세상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일곱 인생'의 면면이 필자마다 7편씩 49편의 에세이에
담겨 있다. | | | 그림자 밟기 미야베 미유키 지음 / 북스피어 으시시하지만 구슬픈, 에도에서 온 여름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대물 단편집. 2003년부터 2010년에 걸쳐 발표된 6편의 단편을 포함하고 있다.이 작품집에서는
상처를 받거나 상처를 준 인간 및 요괴들이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으로 매번 끝나지는 않는다. 타인을 해하거나 미워하거나 탓하거나
혹은 현실에서 눈을 돌리기도 하고 자기 자신의 마음을 속이기도 하며, 치유하는 대신 필사적으로 마음의 결핍을 다른 것으로
메꾸려고 발버둥치는 이들이 등장한다. 마음이란 게 얼마나 약하고 어두워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마음이 어떤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를 그림으로써 무서움과 슬픔을 동시에 자아낸다. | | | 신화, 영웅 그리고 시나리오 쓰기 크리스토퍼 보글러 지음 / 비즈앤비즈 신화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 쓰기의 비법 크리스토퍼 보글러의
제3판을 새로이 번역한 책이다. 조셉 캠벨의 신화분석과 칼 융의 정신분석학에서 모티브를 얻어 인류가 만들어 낸 모든 이야기들
꿈, 민화, 설화, 그리스의 희비극 등에 스며있는 보편성과 구조를 바탕으로 영화를 분석하고, 나아가 장편영화 시나리오를 창출해내는
방식을 논구한다. 헐리우드에 ‘신화의 구조’라는 개념을 설파한 이 책은 영화 창작인이라면 꼭 읽어 봐야 할 필독서다. | | | 여행정신 장 피에르 나디르, 도미니크 외드 지음 / 책세상 지금까지의 여행서는 잊어라
여행지나 여정에 따라 감상을 써내려간 여행 에세이가 아닌, 알파벳 순서에 따라 여행과 관련한 항목들을 사전 형식으로
서술하면서 여행 자체를 사유하고 있는 색다른 여행서. 여행 에세이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사진 한 장 없다. 여행을 직시하지 않고
카메라 렌즈를 통해 여행의 충격을 가라앉히는 행위나 어딘가 다녀왔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수료증 같은 사진 더미를 거부하는 이 책은
A부터 Z까지 250개의 단어를 유려한 글로 풀어내며 여행의 메마르지 않는 가능성과 매력을 상상하게 한다. | | | 모던 하트 정아은 지음 / 한겨레출판 2013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일과 사랑, 사랑과 일
서른일곱, 헤드헌터로 일하고 있는 김미연의 삶을 통해 대도시 안에서 살아가는 이 시대의 연인과 직장의 풍속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출신대학에 따라 사람을 분류하고 차별하는 것이 회사 조직에서는 물론, 연애와 결혼 같은 개인의 삶과 인물들의 내면까지
확고하게 지배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 이 세태를 보는 눈에 가감이 없다. 슈퍼맘의 고충, 관습과 제도와 비루한 일상에 대한 탁월한
묘사가 돋보인다. '가벼움과 무거움의 경계, 통속과 품위의 경계, 훈계와 반성의 경계에서 즐거이 줄타기하는 작품', '눈으로
읽고 있지만 귀로 들리는 소설' 등의 심사평과 함께 2013년 제18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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