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리뷰 대전] 예스24 MD가 2월에 고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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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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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콜렉티브 소격 Vol.1 [2019] 바버라 크루거 (Barbara Kruger)?』???
?편집부 저? | 아트콜렉티브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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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연구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미술이 힐링의 도구가 되는 것을 경계하며 세계의 가장자리를 만들어온 미술을 온전한 언어로 이야기"해 보고자 만든 잡지. 창간호에서는 지난 해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현대미술의 큰 축, 바버라 크루거를 다룬다. 어렵고 딱딱한 비평 대신 전시와 예술가에 대한 솔직한 대화, 그리고 감상과 지식이 어우러진 글을 담았다. 좋은 점과 아쉬운 점 모두를 쉽고 짧게 썼다는 점이 포인트. 작지만 단단하고 가볍지만 깊다. 전시 인증샷에 그치지 않고 미술의 매력에 더 빠져보고 싶다면, 앞으로 이 잡지를 주목할 것. (이정연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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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테니스를 몰라도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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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이론 : 강박적이고 우울한 사람을 끌어당기는 가장 고독한 경기, 테니스 』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저/노승영 역? | 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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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를 전혀 몰라도 재미있는 데이비드 포스터 윌리스의 스포츠 산문집. 그가 대단한 테니스 애호가인 것을 알고 있어도,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 테니스와 그것을 둘러 싸고 있는 코트, 바람까지도 파악해놓은 부분은 전문가가 봐도 경악할 수준. 물리학과 신체적 요소까지 어느 것 하나 빠트리지 않는 정교함으로 마이클 조이스, 페더러 선수의 경기를 맛깔 나게 복기해준다. 바쁘다면 「살과 빛의 몸을 입은 페더러」라도 꼭 읽어보시길. 윌리스의 몰아치는 필력과 위트에 휩쓸려, 기어코 코트 위에서 랠리를 한 판 뛰게 한 기분이 들 테니까. (김유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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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에 겨워도 휘청거려도 그래도 결국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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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애 글그림?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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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여기 어딘가에 있다. 버스를 기다리며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 기울이고, 책장 앞 바닥에 앉아 펼쳐 든 책에 푹 빠져보고, 묵직한 가방을 메고 설레는 걸음을 내딛는, 그들은 우리다. 책은 구부러지기도 끊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점이 되었다가 금세 거대한 물결을 이루기도 하는 각양각색의 일상, 그 시간을 같이 또 따로 겪어 나가는 인간 삶의 다양한 풍경을 리듬감 있게 담아낸다. 그리고 한편에 잔잔하게 흐르는 날씨 예보. 당분간 쾌청하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는 마지막 한마디처럼 이곳도 그곳도 분명 내일 맑음이다. (박형욱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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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멘탈은 피해주세요
『사브리나』
?닉 드르나소 글그림/박산호 역 | arte(아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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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서 MD로 일찌감치 ‘그래픽 노블 최초 맨부커상 노미네이트’ 카피를 걸고 판매했던 책이지만, 부끄럽게도 번역서가 나오고서야 접했다. 사브리나가 제목이지만, 사브리나는 살해되고 없다. 누군가의 죽음 이후에 대한 이야기지만, 잔혹한 장면이나 자극적인 대사도 없다. 그럼에도 읽는 내내 절망적이고 고통스럽다. 우리는 어떤 고통이 유희화 되거나,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광경을 매일 경험한다. 이것이 잘못된 일인지 판단할 새도 없이 다른 감정이 각종 채널을 통해 습득된다. 원하는 정보만 습득했다가 곧 잊어버리곤 거짓으로 퍼져나가는 이 일상이, 결국 수많은 피해자들을 낳고 있음을 서늘하게 짚어낸다. 한국 사회의 모습이 많이 보여서, 제법 오랫동안 스산하게 남는 그래픽 노블. (이나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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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로 진실을 밝히는 법의학자
『꽃은 알고 있다』
?퍼트리샤 윌트셔 저/김아림 역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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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과 식물을 전문으로 연구하던 여성이 살인과 강간, 납치 등 범행 현장에서 활약하게 될 줄 누가 예상했을까. 퍼트리샤 윌트샤가 그 주인공이다. 식물학자이자 고고학자로서 명망을 높여가던 그녀는 범죄 사건의 증거 분석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뒤로 법의학자로서 사건 수사에 참여하며 꽃가루와 곰팡이 등을 활용해 미궁에 빠진 범죄를 해결해나간다. 저자가 참여한 범죄 수사에 관한 기록도 흥미로운데, 어린 시절 병약하여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했던 소녀가 뛰어난 연구자와 법의학자로서 활약하기까지를 담은 성장기도 매혹적이다. (손민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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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태도 공부
?강창훈 저 | 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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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부를 하면 얻게 되는 것이 지식만은 아니다. 과거의 어떤 사건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면 단순 명쾌한 사건은 잘 없으며 ‘모든 일에는 저마다의 사정이 있'어서 사건의 내막이 간단치 않다는 걸 이해하게 된다. 대쪽같이 올곧거나 혹은 악랄하다 여겨지는 인물들을 들여다보면 선입견과 달리 ‘사람은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도 된다.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한 판단을 손쉽게 내리기 보다는, 여러 사정과 맥락을 두루 살피는 태도를 공부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역사 공부하는 법』 은 흥미를 끄는 소재와 친근한 방식으로 아이들을 역사 공부(태도 공부)로 이끄는 노하우를 대방출 한다. ‘시야를 넓게, 생각을 깊게’ 하는 노하우다. (김성광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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