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지난 일요일 소셜미디어 피드가 지인들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 인증 사진으로 덮였습니다. 인증 사진을 올린 사람들 간에 공통점은
없었습니다. 성별, 연령, 직업, 관심사 상관 없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달리고 있더라고요! 새삼 마라톤 열풍을 느꼈습니다.
지난 3일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올림픽공원으로 이어진 '2024 JTBC 서울 마라톤'에는 총 3만 7000명이 참여했습니다. 국내
마라톤 대회 규모로 최대였다고 하죠. 주최측은 20~30대가 전체 참여자의 66%를 차지해, 마라톤 인기가 과거 중장년층에서
젊은층으로 내려왔다고 밝혔는데요. 사람들은 왜 이렇게 달리기에 빠진 걸까요?
마라톤 풀 코스를 3시간 7분 30초에 완주한 멋진 러너이자 정신과 의사인 김세희 저자는 『마음의 힘이 필요할 때 나는
달린다』에서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달린다고 적습니다. 사실 달리는 데 거창한 이유가 필요할까요. 인간은 걷거나 달려야 하는
존재이거늘, 얼마나 더 빠르고 멀리 갈 수 있는지를 스스로 실험해 보는 건 그 자체로 큰 즐거움입니다.
등산 에세이 『행복의 모양은 삼각형』 양주연 저자도 이렇게 씁니다.
"인생에서 노력한 만큼 보상이 돌아오는 영역이 얼마나 될까? 회사에선 전력을 다해 일을 해도 성과를 내기 어렵고, 인간관계로 말할
것 같으면... 사람의 마음은 노력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정직하게 확인할 수 있는
영역은 운동뿐이었다." (30쪽)
그리고 또 하나, 우리 뇌도 달려야 일을 한다고 합니다. 달리시죠! -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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