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최근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인 두 가지가 바로 한강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수상과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입니다. 한강
작가님 노벨 문학상 소식은 문학 PD가 보내는 편지에서 이미 소개했고, 인문 위클리 레터에서는 '흑백요리사'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흑백요리사는 덜 알려진 '흑수저' 셰프와 이미 유명세를 떨치는 스타 셰프 '백수저' 간 대결로 진행됩니다. 여러 셰프의 개성과
그들이 만들어온 스토리, 창의적이고 탁월한 요리가 합쳐져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요리 예능은 유행이 지났다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죠.
사실 요리 예능의 종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먹기 위해 살고, 살기 위해 먹는 존재거든요. 음식을 향한 관심은 인류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존재할 거예요. 그런데 맛있고 건강한 걸 먹는 게 참 어렵습니다. 최근에 출간된 『초가공식품』이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화면으로는 좋고 신선한 재료로 창의적으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정작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의
음식은 삼각김밥, 햄버거, 냉동식품, 밀키트, 값싼 아이스크림이죠.
『초가공식품』이 식품 산업을 고발해온 이전 책보다 나아가는 지점은, 유기농으로 포장된 식품이라도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한다면
초가공식품으로 볼 수 있다는, 초가공식품을 정의하는 범위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거대 식품 기업이 장악한 식탁 위 풍경이
두려워집니다.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향한 시민사회의 감시와, 산업 차원의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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