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10월 9일은 한글날입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든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죠. 한글은 불특정 다수에 의해 만들어진 다른
문자와 달리, 세종대왕이 주도하여 만든 문자입니다. 한글 덕분에 많은 사람이 읽고 쓰는 게 편리해졌습니다. 한 지도자의 결단이
공동체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증명하는 사례이죠.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저자 유발 하라리가 6년만에 『넥서스』라는 신간을 발표했습니다. 정보 네트워크라는 키워드로 인류사를
정리하고 미래를 예견한 책입니다. 한글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이 책을 훑어보자니 한글 탄생은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
소셜미디어, 알고리즘, AI와 비견되는 사건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조선사에서 '대왕'이라 불리는 지도자는 세종대왕이 유일합니다. 왜일까요? 한글을 만든 업적도 크지만 다른 굵직한 성취도 많습니다.
밖으로는 4군 6진 개척과 대마도 정벌 등 국방력을 높였고, 농업과 천문학과 의학 등 학문 발전에 힘썼으며 애민 정신이 강해
백성의 복지에도 신경 썼습니다. 조선사만 아니라 우리 역사에서 이 정도로 완벽한 지도자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저는 한동안
세종대왕님 업적을 잊고 있다, 초등학교 아이의 숙제를 함께 해주며 가슴이 웅장해지더라고요. 아무래도 우리는 세종대왕을 너무 일찍
1만 원 권 화폐에 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본주의의 법칙인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앞으로 고액권 수요가 높아질 텐데 말입니다.
10월 9일 한글날, 세종대왕을 기억하며 앞으로 함께 멋진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규 PD
이전 레터 보러가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