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리뷰] 전국의 세계유산과 2024년 가을, 그 가치를 두 배로 즐기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 세계유산축전'이 9월 23일 고령 지산동 고분군(9.23.~10.6.)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9.27.~10.17.), 순천(선암사‧순천갯벌/10.1.~10.31.), 제주(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10.11.~10.22.)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세계유산축전'은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대상으로 한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사업으로, 2020년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았다. '2024년 세계유산축전'에서는 '가야고분군' 등 세계유산의 색다른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잊혀진 가야문명, 가야고분군으로 기억하다
고령(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는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잊혀진 가야문명, 가야 고분군으로 기억되다’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전은 크게 가치향유 프로그램과 가치확산 프로그램 나뉘어 진행된다. 가치향유 프로그램으로는 ▲금림왕릉 발굴조사 고유제, ▲등재 1주년 기념식, ▲빛의 대가야 프로젝트, ▲가야금 대병창, ▲지산동에 빠지다 등이 준비되어 있다. 가치확산 프로그램으로는 ▲나의 지산동 고분군 답사기, ▲고령으로 가얏!’토크콘서트, ▲대가야의 향연, ▲대가야의 미스터리(무덤의 비밀), ▲내가 쓰는 대가야사(野史) 등이 포함된다.
대가야 역사와 연계한 야외 추리게임인 ‘나의 지산동 고분군 답사기’(9.23~10.6.), 가야고분군을 활용한 야간경관을 조성하여 지산동 고분군만의 독보적 경관을 연출한 ‘빛의 대가야’ 프로젝트(9.23.~10.6.)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한다.
한편,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김해 대성동 고분군 일대에서는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한 세계유산축전 기념행사 ‘가야 사절단 납시오!’(13:30~15:30)가 개최된다.
‘가야 사절단 납시오!’는 참가자들이 가야의 사절단이 되어 고대에서 현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머시브 시어터)이다. 참가자들은 봉황동 유적, 대성동 고분군, 수릉원과 수로왕릉을 거치며 가야의 역사를 생생하게 되짚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행사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회차당 선착순 20명(1인 2매)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2만 원이다.
백제세계유산의 가치를 탐하다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익산·부여)에서는 9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백제세계유산의 가치를 탐(探)하다’를 주제로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선보인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대한민국의 12번째 세계유산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7월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들 8개 유산은 과거 백제가 활발한 교류를 통하여 중국-백제-일본을 이어주는 고대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백제가 불교를 확산시키고, 예술, 건축 기술 등을 발전시킨 모습을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계유산 당일치기 여행 프로그램인 ‘축전 시간여행’(9.27.~10.17.), 공주·부여·익산 지역의 청년예술인들이 전시와 공연 등 복합문화를 제공하는 ‘백제예찬’(익산 9.27.~9.29./공주 10.4.~10.6./부여 10.11.~10.13.) 등을 통해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선암사·순천갯벌, 시간이 쌓은 흔적
순천(선암사·순천갯벌)에서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유산, 시간이 쌓은 흔적’을 주제로 순천의 가을 정취 속에서 세계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선암사에서 사찰음식과 명상 체험 등을 하는 ‘세계유산 산사캠핑’(10.26.~27.), 각계 전문가와 갯벌의 숨은 이야기를 강좌와 답사로 풀어가는 생태투어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순천 갯벌투어’(10.1.~10.31) 등이 마련된다.
선암사는 외형적 완전성, 내면적 진정성과 함께 한국불교 산지 사찰의 보편적 가치도 크게 인정받고 있다. 사찰의 보편성은 승가 공동체를 통해 실현되며, 승가 공동체는 전통의례와 사찰 경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사찰을 유지 보존한다.
순천갯벌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갯벌 중 하나로 면적은 20,900,000㎡에 달한다. 특히 순천만에는 갈대가 고밀도로 단일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바다와 인접한 갯벌 주변으로 약 5.4㎢에 달하는 갈대밭은 한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이루고 있다. 잘 보전된 갈대 군락은 새들에게 은신처, 먹이(대표적으로 뻘게, 짱뚱어)를 제공하여 철새들이 많이 찾아오게 만든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발견
제주(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서는 10월 11일부터 22일까지 ‘발견의 기쁨’을 주제로 공연과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생성 과정을 따라 걷는 걷기여행(워킹투어) ‘불의 숨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10.11.~10.22.), 이색적인 동굴 탐험 프로그램인 ‘만년의 비밀을 찾아서’(10.11.~10.22, 수~일요일)를 선보인다. 또한, 세계유산축전에서 처음 진행되는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야간탐방 프로그램인 ‘별빛산행 야간투어’(한라산 10.12./성산일출봉 10.11.~13./10.18.~20.) 등을 통해 제주만의 독특한 풍광을 담은 자연유산을 경험할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응회구, 거문오름용암동굴계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전문가도 놀랄 만큼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갖고 있어 심미적 가치가 뛰어날 뿐 아니라, 화산활동에 관한 지질학적 연구 가치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아 2007년 7월 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Jeju Volnanic Island and Lava Tubes)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2024년 세계유산축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누리집과 인스타그램, 세계유산축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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