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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편지 1308호 |
이 시대 월급쟁이들의 희로애락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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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 하면 어떤 모습을 떠올리시나요?. 국어사전의 뜻으로는 “규칙적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급료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현직 직장인인 저는 더욱 현실적으로 직장인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에 실려
사무실에 옮겨져 위아래, 양옆 할 것 없이 컴퓨터, 전화와 씨름하는 사람들. 아침과 식후 커피 없이는 하루를 견딜 수 없는
사람들. 입으로는 때려치운다고 하지만 몸만은 착실히 회사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 직장인이라면 주변 몇몇 얼굴이 떠오르실 겁니다.
그저 내 모습이 인 것 같기도 하고요. 이를 유심히 관찰한 작가 김퇴사는 이들을 ‘회사인류’라 칭하며, 매일의 번뇌를 이겨내는
이들의 모습을 전하는 직장인툰을 그렸습니다.
『퇴사인류 보고서』
는 SNS에서 시작해 온라인 커뮤니티로 소문이 퍼지며 20·30세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오피스툰
작가, 김퇴사의 첫 그림 에세이입니다. 책은 머나먼 미래에 멸종 위기에 처한 ‘퇴사인류’를 연구하는 작가의의 세계관에서
시작하는데요. 다사다난한 직장생활의 실태를 보여주는 그림들. 그에 유발되는 퇴사 욕구를 재치 있게 표현한 한 컷 만화들을
모았습니다. 지각, 연봉 협상, 화장실, 장기근속 등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들에 웃다가도, 미칠듯한 현실 반영에
내 이야기 같아 마음 한쪽이 아려옴을 느낍니다. 출퇴근을 함께 견뎌내는 공동체들, 솟구치는 퇴사 욕구를 커피로 삼켜내는 이 시대
모든 월급쟁이들에게 책을 권합니다.
- 이주은 (에세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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