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1주일에 한 번,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가 이뤄집니다. 이 일이 참 귀찮습니다. 하기 싫어도 별 수 있나요.
다른 대한민국 사람처럼 성실하게 플라스틱, 유리병, 철, 비닐을 따로따로 버립니다. 재활용 쓰레기 수거장에서 주변을 보면 두
가지를 느낍니다. 우리가 정말 많은 쓰레기를 버린다는 사실, 그리고 사람들이 참 쓰레기를 싫어한다는 점. 각자 집에서 나온
쓰레기임에도 면장갑은 기본이고 앞치마로 무장하여 최대한 쓰레기로부터 멀어지고 싶어하는 사람을 봅니다. 직시하기 싫고, 멀리하고
싶은 게 쓰레기인가 봅니다.
쓰레기
전문 기자 김경은 저자가 쓴 『소비하는 인간, 요구하는 인간』을 읽었습니다. 쓰레기를 멀리할 때가 아니었습니다. 탄소 제로,
순환 경제로 가기 위해서는 쓰레기 문제 해결이 필수라고 역설하는 책입니다. 대한민국 시민들이 그렇게 열심히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는데도 자원의 재활용율이 떨어지는 이유에 관해 정책, 산업, 기업 측면에서 분석했습니다.
자원
재활용, 쓰레기 산업에 대기업과 국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폐기물 관리 업체인
웨이스트매니지먼트의 시가총액이 SK하이닉스와 맞먹고, 세계 최대 플라스틱 배출 회사 코카콜라가 적극적으로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려
노력하는 데 비해 아직 영세한 사업장 위주로 돌아가는 대한민국 폐기물 생태계나 소재 생산 기업들의 미비한 대처가 아쉬운
상황인데요. 이 책은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기업이 따라올 것이고, 앞으로 친환경으로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합니다.
-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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