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블은 메롱이다

‘(문화뉴스 강민지) 와~ 대체 이게 뭐지?’좀비라도 갑자기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사무실이 들어서자 몹시 기이한 적막함이 나를 맞았다. 출근 첫날 내 눈에 들어온 긱블의 풍경이다. 오전 9시의 여느 회사라면 분주하게 움직여야 할 시간이다. 하지만, 여긴 거대한 파도가 휩쓸고 간 듯 고요하다. 임무를 마친 공구들이 마치 부서진 배의 파편처럼 사무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고백하지만 사실 나는 이 풍경에 완전히 반했다. '쿵쿵' 하고 가슴이 뛰었다. 쉼 없이 열기를 뿜어내는 3D 프린터와 무시무시한 ‘해리포터 괴물 책’이 눈에 들어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