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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문장가로 불리는 김훈 작가는 등단 전 10여년간 언론인으로 일하며, 1994년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을
발표해 47세의 나이에 소설가로 데뷔했습니다. 2001년 출간된 『칼의 노래』를 통해 평단의 호응을 얻고 동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지요. 또한 『남한산성』, 『하얼빈』 등 이후 출간작들도 역사적 순간을 살아갔던 개인의 삶을 좇으며, 인간의 내면에
집중하는 새로운 형태의 역사소설이 가능함을 알렸습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남진우는 그를 일러 ‘문장가라는 예스러운 명칭이
어색하지 않은 우리 세대의 몇 안 되는 글쟁이 중의 하나’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김훈
작가는 유려하면서도 간결하며,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 사실을 직시하는 문체의 산문으로도 사랑을 받아왔어요. 『자전거 여행』,
『라면을 끓이며』 등이 그의 대표적인 산문이죠. 작가는 어느덧 여든의 나이에 가까워졌지만, 어느 때보다 부지런히 글을 쓰며 신작
산문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시간과 공간 속으로 삭아 드는 인생의 단계를 지나왔던 그가 보낸 치열한 '허송세월'을 담아낸 책은 '본래
스스로 그러한 세상에서 삶'의 정서를 파고드는 작가만의 미학이 담겨있습니다. 시대의 기쁨과 슬픔을 그만의 언어로 명료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낸 신작 산문집, 『허송세월』을 함께 만나보시죠. - ???? 은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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