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물리학자 머리 겔만은 "양자역학은 누구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지만, 사용할 줄은 아는 신비롭고 당혹스러운 학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인슈타인도, 파인만도 "아무도 양자를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썼습니다. 최신 기술의 기초가 되는 것은 물론 공학자,
물리학자, 생물학자들은 매일 이 이론을 사용하고 있는 양자 이론. 탄생한 지 1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의
학문입니다.
물리학의 시인, 카를로 로벨리는 양자 이론을 '관계론적' 해석으로 접근합니다. 이 해석의 핵심은 '상호작용'입니다. 다시 말해,
물리적 대상이 다른 물리적 대상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기술한다는 것이죠. 우리는 이 세상을 대상과 사물 즉 실체의 측면에서
생각합니다. 광자, 시계, 나무, 소년 등등 수많은 실체가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 대상들은 각자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에게 작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돌은 그 자체로 위치가 없고, 다른 돌에 대해서만 위치를 갖는
것이고, 하늘은 그 자체로 색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올려다보는 나의 눈에 대해서만 색깔을 갖는 것이죠. 하늘의 별 역시
독립적인 존재가 아닌 별이 속한 은하계를 이루는 상호작용 네트워크의 매듭일 뿐인 것이죠.
역시나 어렵고 혼란스럽네요. 하지만 양자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 즉 세계의
실재를 생각하는 개념을 새롭게 열어주기도 합니다. 주체-객체, 물질-정신, 실재-사고 같은 이원론에서 벗어나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이 관점에서 본다면 앞서 말한 머리 겔만의 말을 더 넓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양자역학은 누구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지만, 사용할 줄은 아는 학문이다. 특히 양자이론에 대한 해석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열어줄 수 있다." - 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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