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gin (오네긴), 1999 (한글자막)
'예브게니 오네긴'은 알렉산드르 푸시킨이 1823년~1831년까지 9년동안 쓴 운문 소설로, 작가의 대표작이자 비평가 비사리온 벨린스키가 '푸슈킨 시대 러시아 삶의 백과사전'이라 불렀던 러시아 문학의 고전이다.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오페라도 걸작인데, 이 영화는 재미있게도 주연인 레이프 파인스의 형제 자매가 총출동해서 만들었다고 해서 화제였다.
연출은 여동생 마사 파인스, 작곡은 마그너스 파인스이고, 그 외에도 레이프 파인스의 매제, 제수, 자기 애인 등이 모두 참여했다.
마사 파인스로서는 이 영화가 첫 작품인데,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세련되고 아름다운 연출력에 놀랄 뿐이다. 과연 동생에게 연출을 맡길만 하다(레이프 파인스가 제작). 게다가 리브 타일러 최고 연기가 펼쳐진다. 깜짝 몰랄 정도로 연기를 잘 해서 리브 타일러 맞나 의심이 들 정도. 레이프 파인스 연기야 뭐,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다.
시대극인만큼 당시 분위기를 훌륭하게 재현하며, 카메라 워크가 비상하다. 샷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우아하며, 인물의 심리가 적극 반영된다. 특히 마지막에 오네긴이 사랑을 고백하며 애걸복걸(^^) 하는 장면은, 두 남녀 주인공의 숨막히는 연기와 더불어, 다양한 샷을 통해 감정이 증폭되는 게 느껴진다. 한 마디로 가슴이 쫄아든다!
Directed by Martha Fiennes (directorial debut)
Starring Liv Tyler, Ralph Fiennes, Lena Headey & Toby Stephens
Based on Alexander Pushkin's novel in verse Eugene Onegin
감독 : 마샤 파인즈 (감독 데뷔작)
주연 : 리브 타일러, 랄프 파인즈, 레나 헤디 & 토비 스티븐슨
원작 : 알레산더 푸쉬긴의 유진 오네긴.
이 영화는 알렉산더 푸쉬긴이 1833년에 발표한 문학 작품인 예브게니 오네긴(Евгений Онегин)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주인공인 랄프 파인즈의 여동생인 마샤 파인즈 (Martha Fiennes)가 감독했다.
그녀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자유분망하고 오만한 오네긴(랄프 파인즈)은 자신을 열열히 사랑하는 청순하고 지적인 미모를 겸비한 타티아나(리브 타일러)의 사랑의 고백을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을 사랑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거절한다. 오네긴은 6년의 세월이 지난후 사촌의 아내가 된 타티아나를 다시 만나는 순간 이번에는 자신이 그녀를 향한 사랑의 불길에 휩싸여 어찌할 바를 모른다.
엇갈린 사랑의 비극을 그린 이 영화는 장면 하나 하나가 섬세하고 아름다워 눈이 부실 지경이다.
오네긴은 시골 대지주인 삼촌의 임종을 보기 위해 삼촌의 고향으로 급히 마차로 가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삼촌은 그의 전 재산을 유일한 혈육인 자신에게 남긴 채 그가 도착하기전에 사망한다. 오네긴은 그곳에서 블라디미르(토비 스티븐슨)와 그의 약혼녀 올가(레나 헤디)의 가족들과의 시골 생활의 무료함을 달랜다. 그 중 올가의 여동생 타티아나는 순박한 언니와 달리 지적이고 신비한 아름다움으로 오네긴의 시선을 끌지만 도시에서 방탕하고 자유분망한 생활에 익숙한 그에게 사랑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한다.
반면, 타티아나는 오네긴을 향한 짝사랑으로 열병을 앓으며 용기를 내어 오네긴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오네긴은 자신은 결혼 상대로 적절하지 못하며 또한 자신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며 완곡히 거절한다.
푸쉬긴은 32세에 13세 연하인 나탈리아 곤자로바와 결혼한다. 그녀는 그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빼어난 미모를 가졌다고 표현할 정도로 미인이였다. 어느날 부터인가 그녀가 젊은 프랑스 장교 단테스와 밀회를 즐긴다는 소문이 돌았고 어느날 그는 간통한 여자의 남편이라는 야유조의 편지를 받는다.
푸쉬긴은 화를 참지못하고 단테스에게 결투신청을 한다.
시인과 군인의 결투결과는 불을 보듯 뻔했다.
1937년1월 27일 오후 권총 결투가 벌어졌고 이 결투에서 치명상을 입은 푸쉬긴은 이틀후 38세의 짧은 생애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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