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sued (추적), 1947
태영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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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7 22:17
영화 오프닝 크레딧에 왼쪽에 Teresa Wright, 오른쪽에 Robert Mitchum이 써있길래 아니, 이게 무슨 조화지? 하며 이상하다 싶었는데, 나중에 IMDB 뒷이야기를 보니까 각본가가 테레사의 남편이었답니다. 그런 야로가 있었어요. 그러나 당연히 밋첨이 왼쪽에 있어야 맞습니다. 영화의 장점: 1. 로버트 밋첨==그냥 가만히 있어도 그림이 됩니다. 몽고메리 클리프트와 커크 더글러스가 더 먼저 물망에 올랐다지요. 2. 황야 촬영 멋집니다. 단점: 1. 플롯이 개연성이 너무 없습니다. 보시면 압니다(스포일러 방지). 물론 영화 전개는 매끄럽습니다만. 2. 그러다 보니 인물의 심경 변화 같은 게 역시 너무 느닷없습니다. 3. 테레사 라이트와는 누굴 붙여놔도 '케미'가 안 생깁니다. 서부극도 아니고, 웨스턴 느와르도 아니고, 그냥 서부를 배경으로 한 멜로드라마입니다. 연출은 라울 월쉬입니다. 대사가 의외로 어려워서 원어민에게 물어보니 제가 모르는 게 '당연'하답니다.^^ 대사가 매우 subtle 해서라나요. 옛날 서부 사람들의 '무식한' 말투도 한 몫 했구요. 원제가 'Pursued'니까 '추적당함'이겠죠, '추적'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