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others Karamazov - 1부 (1958)
1958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
감독은 리처드 브룩스. 배급은 MGM.
주연은 율 브리너, 윌리엄 샤트너, 리 J. 코브, 조지 케네디 등으로 평은 극과 극이지만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평이다. MBC에서 1988년 5월 28일 주말의 명화로 더빙 방영한 바 있다.
마릴린 먼로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같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며 그루센카역에 자신이 잘 어울릴 것 이라고 말한바 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드미트리 카라마조프가 자신이 문학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는 방탕한 호색한이자 무책임한 가장이다. 그는 두 번의 결혼에서 세 명의 아들을 얻었으나 단 한 명도 자기 손으로 키우지 않았고, 소문에 의하면 그의 집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스메르쟈코프도 사실은 표도르가 백치 여인을 겁탈하여 생긴 사생아라고도 한다.
그가 외면한 세 아들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성장하다가 장성해서야 아버지를 찾아온다. 퇴역 장교인 장남 드미트리(미챠)는 자신에게 어머니가 남긴 유산이 있으나 아버지의 술책에 모조리 빼앗기게 생겼다는 것을 알고 담판을 지으러 왔다가, 아버지가 탐내는 여인 아그라페나(그루셴카)에게 반하고 만다. 대학을 나온 지식인인 차남 이반은 형의 부탁을 받고 아버지와의 사이를 중재하러 왔다가, 형의 약혼녀인 카체리나(카챠)와 사랑에 빠지고 만다. 막내 알렉세이(알료샤)는 수도자가 되기 위해 수도원에서 수련 중인 신심 깊고 선량한 청년으로, 가족들의 갈등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그의 스승인 조시마 장로가 환속을 권하여, 알료샤는 속세로 돌아온다.
드미트리는 아버지에게서 돈을 받아 카챠에게 진 빚을 갚고 결별한 뒤 그루셴카와 결혼하고 싶어하고, 표도르는 그 돈을 그루셴카에게 줄 것이라며 조롱한다. 이반은 내심 아버지에 대한 혐오를 키워 나가면서, 스메르쟈코프에게 자신의 무신론적 사상을 가르친다. 가족 간의 갈등이 점차 심하게 치닫던 어느 날 밤, 표도르가 살해당하고 그가 숨겨 두었던 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확실한 범행 동기가 있는 드미트리가 용의자로 지목되어 체포당한다. 그러나 드미트리는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며 결백을 호소하고, 알료샤는 미챠의 결백을 믿으며 스메르쟈코프가 범인이라고 주장한다. 이반은 사건의 진상을 알기 위해 스메르쟈코프를 여러 차례 찾아가 추궁하는데, 스메르쟈코프는 "내가 한 짓은 맞지만 이반이 원하던 일을 실현시켜 준 것뿐"이라고 주장하며 범행 증거로 사라졌던 돈을 내놓는다. 이반은 그의 자백에 충격을 받아, 자신이 아버지가 죽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고 무의식적으로 스메르쟈코프를 교사한 것과 다름없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섬망증에 걸리고 만다. 이반이 떠난 직후 스메르쟈코프는 목을 매어 자살했다.
법정에서는 수많은 증언과 갑론을박이 오가고, 미챠를 범인으로 지목할 수 있는 정황 증거는 있었으나 확실한 물증은 없었으며 미챠에게 유리한 증언도 여러 번 나왔다. 하지만 '형은 무고하고 진범은 스메르쟈코프이며 그를 교사한 것은 나다'라는 이반의 증언을 들은 사람들은 병에 걸려서까지 형을 변호하는 이반을 안타까워하기는 했으나, 망상에 사로잡힌 중환자의 헛소리로 치부하여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흥분한 카챠가, 예전에 미챠가 이성을 잃고 보냈던 '아버지를 죽이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하면서 상황은 미챠에게 몹시 불리해지고, 결국 미챠는 누명을 벗지 못한 채 꼼짝없이 유죄 판결을 받는다.
공판 이후, 카챠는 열병으로 혼수 상태에 빠진 이반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간호 중이었는데, 알료샤가 갑자기 방문한다. 카챠는 이반이 자신에게 미챠의 탈출을 도와달라고 부탁해 놓았다는 얘기를 한다. 또한, 자신이 여전히 드미트리를 사랑한다고 이반이 오해하고 있는 것에 화가 난 나머지 심하게 다투고는 원망스러운 마음에 충동적으로 편지를 공개했을 뿐, 지금은 후회하고 있으며 미챠가 살인범이라고 진심으로 믿지도 않는다고 고백한다. 알료샤는 카챠에게 현재 입원 중인 미챠를 방문해 달라 부탁하고 나서 미챠를 찾아간다. 미챠는 탈출해서 그루셴카와 함께 미국으로 갈 것이며, 그 곳에서 스스로 죄를 씻고[34] 성실히 일하고 영어를 공부해서 수 년 뒤에 미국인으로 신분 세탁을 하고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이 때 카챠가 찾아오고, 그와 미챠는 각자의 잘못을 용서하고 서로를 영원히 사랑하자며 화해를 나눈다. 공교롭게도 그 때 그루셴카가 나타나자, 카챠는 자신을 용서해 달라 청하고 그루셴카는 미챠를 구해준다면 평생 카챠를 위해 기도하겠노라는 말로 답한다. 카챠가 떠나자 알료샤는 그를 뒤따라가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 자신과 가까이 지내던 소년 일류샤의 장례식을 주관하러 간다.
일류샤의 묘비 앞에서, 알료샤는 추모를 위해 모인 일류샤의 친구들에게 그와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자신이 두 형과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조만간 이 도시를 떠나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자신과 소년들은 일류샤를 기억하고 서로를 결코 잊지 않기로 약속하자고 연설한다. 알료샤와 소년들은 추억을 간직하고 사후 부활하여 재회할 것을 약속하면서 손을 맞잡고 추도식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