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약 6분간 미리 준비한 사과문을 담담한 목소리로 읽었다. 삼성전자의 공식 사과 입장과 향후 보상 계획을 담았다. 김 사장은 두 차례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처음 허리를 숙여 사과를 할 때부터 행사가 끝날 때까지 김씨의 눈에선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
김 사장은 사과문을 발표한 뒤 반올림 좌석으로 다가가 황 대표와 한씨, 김씨에게 차례로 악수를 청했다. 한씨와 김씨도 김 사장과 손을 맞잡았다. 김 조정위원장과 김 사장, 황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을 하면서 지난 11년간 깊은 상처를 남긴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사태는 종지부를 찍었다.
이제 이렇게 치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