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오면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아요.
들려오는 사투리에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나고
아빠 생각이 나고
그러면 수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시 찾아오고
사촌오빠들의 그 말투같아서
익숙하지만 다정하지만 여전히 낯설기도 한
쎄지만 다정하고
다정하지만 쎄서
정신을 못차리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