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수도 빈은 특히 페이스트리, 케이크에 중독된 이들에게 성지로 꼽힌다. 오랫동안 제국의 수도였던 만큼 왕족과 귀족들의 사치스러운 입맛에 맞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페이스트리와 케이크를 다양하게 만들었다.
자허토르테(Sachertorte)는 제과사 프란츠 자허가 1832년 초콜릿 케이크시트 2장을 살구 잼을 발라 붙이고 초콜릿 가나슈(크림)를 발라 완성한다.
깊은 초콜릿 풍미와 새콤달콤한 살구 잼, 곁들여 나오는 달지 않으면서 풍성하고 고소한 맛의 생크림이 그야말로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1786년 설립된 빈의 데멜(Demel)은 오스트리아제국을 통치한 합스부르크 황실 공식 납품 업체로 지정됐던 유서 깊은 제과점이다. 더만(Der Mann)은 데멜보다 대중적인 빵집이지만 맛은 훌륭하다.
[원문] 조선일보 김성윤 음식전문기자 2018.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