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핫한 '트레바리'라는 독서모임 플랫폼이 있어요.
카카오에 다니다가 퇴사한
대학 후배가 만든 비즈니스인데
후배 본인의 예상보다 꽤 잘 굴러가고 있어요.
그런데 실제로 돈을 내고 이용했던 주변 친구들에게 들어보니
하나같이 지불한 비용보다는 제 값을 못해서
'재벌'이 아닌 이상 한 번 더는 못하겠다고 말하더라고요.
실제로 독서모임 4회 정도 가는데 30만원이거든요.
책을 보내주는 것도 아니고,
정말 딱 호스트 섭외와 장소 제공, 간단한 음료 제공,
그리소 플랫폼 사이트 제공.
이 정도만 해 주는데.
물론 트레바리에 투자한 돈과 운영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겠지만
평범한 일반 대기업 직장인들이
한 번 더 갈 생각은 없고-
하지만 어쨋든 사업은 계속 잘 되고 있고-
결론은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은가봐요.
나는 교보문고에서 운영하는
북클럽에 두 번 가 본 적이 있는데 그것도 기대보다 별로여서
물론 유료였지만, 트레바리와 비교해보면 정말정말 저렴했는데
저렴해서 트레바리보다 뭔가 이용자가 더 걸러지진 않는 느낌이었어요.
결국
트레바리는 인맥 쌓기, 연인 찾기 장소라는 것이
내 주변 직장인들의 한결같은 결론이었어요.
그런 류의 독서 모임 별로야-_-
사회에 나오니, 대학생 때 동아리나 학회 했던 것이
비록 엄빠에게 나중에 잔소리는 한바닥 들었지만
정말 잘한 일이었어요.
그 시간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을
그래도 꽤 누렸어요.
헤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