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갑질로 고소하겠다고 난리친
브로콜리 어머님이 있는 부서에
오늘 음료 쐈어요.
그냥 가서
제가 너무 힘들고 화가 나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사실 맞는 말만 했고 별말 안했음)
선생님 입장에서는
마음이 상하셨을 수 있었을 것 같다고
그래서 말씀드리러 왔다고 했어요.
그리고 부서 다른 분들께도
신경쓰이게 해드린 것 같아
인사드리러 왔다고 했어요.
눈물을 머금고
내 깊은 곳 분노를 삭이고 다녀왔어요.
엊그제 친한 교수님이랑 이야기하는데
교수님이
"선생님이 나중에 팀장이 됐는데
아랫사람이 다 선생님 같다고 생각해봐요.
그러니까 더이상 사고치면 안돼요."
라고 말씀하셔서
여러 생각이 들었거든요.
물론,
내가 브로콜리에게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서
잘못했다고 사과 표현은 안했어요.
나도 자존심이 있어서.
하지만 당장 내일 퇴사할 것도 아니고
그리고 '평판' 강연을 듣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어서
내 진심을 속이지는 않는 선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예의를 보이자.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예의를 보이자.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더군다나 그 분 빼고는 내가 좋아하는
선배님들 네 분이 근무하는 곳이라.
그랬어요. 오늘.
물론, 사고는 더 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