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스트레스받아하는데
남편도 주변사람들도 그럴수도 있지 매번 그러는것도 아니고 참으라는 소리에 날도더운데 속뒤집어질것 같아서 글 적어봅니다ㅠ
처음결혼하고 제일 이해안된게 냉장고 문 열어두는 습관
남편은 냉장고 문열고 5~10초정도 팔짱끼고 서서 냉장고 안 훑어보고 서있음 그러다 생수병꺼냄 돌아서서 식탁위에서 컵을꺼냄 물을따름 꺼낸생수병은 식탁위에 얹어두고 물을 마심 다마시면 싱크대에 컵넣고 돌아와서생수병뚜껑닫고 냉장고에 넣고 다시 냉장고 안 한번 스윽 보고 문닫음
이해 되시나요? 슬로우모션도 아니고 농담 안하고 족히 1분이상 문 열어둡니다 근데 저건 물 마실때. 물마셔야지 하고갔을때임 만약냉장고에 물외에 다른 음료가있거나 그냥단순히뭐 먹을거 없나싶어 문연경우에는저 상황에서 더더욱 길어집니다 냉장고앞에 뭐뭐들어있는지 종이도 붙여뒀고 남편이 냉장고 앞에가면 물마시게?주스랑 우유랑 뭐뭐 있다고 일부러 꼭 얘기해줍니다 그런데도 매번 저럽니다
백번 양보해서그럴수도 있다고 하면..
냉동실에도 똑같이 적용됨 콜라꺼낸다고 냉장고 문 열어두고 컵에 콜라따르고 냉동실 문 열어두고 얼음꺼내고 빨대꺼내서 꽂을때까지 냉장실 냉동실 문 활짝 열어두고 서서저러고 있습니다 문좀 닫으라고해도 왜 귀찮게 그래야하는지 이해 못합니다 전기세 얘기하면 그거 얼마나온다고 소리하고 안에 음식물 녹는다 냉기빠진다 라고 얘기하면 그럼 마트에 있는 음식물들은 다 녹았겠다 이런소리 합니다
이걸 답답해하는 제가 이상한가요?
저희집 냉장고 구형이라 문 오래 열어둬도 경고음이 안나옵니다 문오래 열어두는것도 모자라서 문을 똑바로 안닫아둬서 안에있던 음식물 못해도 분기별로 한번씩은 갖다버립니다 어느날은 주말오전에 나갔다 오후에들어왔더니 뭔가느낌이 쌔함 냉동실 문 덜닫혀서 고기고생선이고 다 녹아있음 꽥 소리지르니 방에서 게임하던 남편기어나옴 컴터앞에 떠먹는 아이스크림 절반넘게 남아서 죽이되어있음 냉동실 이게뭐냐고 소리 지르니 아몰랐다 미안 하더니 죽이된 아이스크림 뚜껑닫아 냉동실에넣고 돌아서면서 저녁 뭐 먹어? 이러는데.. 저 살인충동 느꼈어요
그날 냉동실에있던 고기생선 다 버리는데 그냥 먹어도된다고 돈아깝다 하는데..
게다가 모든 물건의 뚜껑 제대로 안닫기
찬장에있는 설탕소금 쓰고는 (돌려서 잠그는 반찬통) 뚜껑 그냥 얹어만둬서 내가 모르고들다 쏟은적 열번도넘고(웃긴게 집에서 지가 뭘 해먹은적도없는데 이게소금인가 설탕인가싶어 열어봤다고ㅡㅡ그래서 일부러 황설탕쓰는데도 매번ㅠ결국 설탕소금통 바꿨어요)
냉장고에서 반찬꺼내먹거나 반찬뭐있나 싶어서 냉장고 문열고 서서 반찬통 뚜껑 열어서 확인만하고 덮어두기 절대제대로 안닫음 똑딱이로 된 뚜껑으로 싹다 바꿨는데 똑딱이 날개만내려두고 안잠궈둠 냉장고에 쏟은적 한두번아니고 어느날 어머님이 열무김치해주심 그냥 고무로 된 통에주셨고 그날바빠서 담날 다른통에 옮기려고 보니 뚜껑이 열려있어서 그냥 각맞게 통위에 뚜껑 얹혀만있던상태 그걸모르고 꺼내다가 손 미끄러져서 다쏟음 분명내가 받아서 확인하고 체중실어서 뚜껑 꾹꾹닫았는데 싶어 물으니 새벽에 기어나와서 맛이있나없나 열어서한개 꺼내먹었봤다함ㅠ그러고그냥 뚜껑 얹어둔거ㅠ
게다가 지퍼락 역시 절대제대로 잠그지않음 냉동실에 들깨가루랑 콩가루 지퍼백에 넣어뒀는데 내가 앞에 들깨가루 콩가루 다 적어놨는데! 떡찍어먹는다고 꺼내놓고는 지퍼 안잠궈놔서 며칠뒤 난 모르고 꺼내다가 다 쏟음ㅠ만약 꺼내먹었다는걸 내가 알았음 다음꺼낼때 내가 주의하지만 콩가루꺼내먹을일이 있을줄은 몰랐음ㅠ
매번 이런식이니 남편 냉장고 근처만가면 내가뛰어감 차라리말하라고 내가꺼내주겠다고ㅠ
근데도 심심하면 그 앞에 서서 문활짝열고 팔짱끼고 뭐 먹을거없나 구경함 방금같이 마트가서 장보고 물건채워둔건데도 뭐없나 한다는게 난 도저히 아무리생각해도 이해가안됨ㅠ
냉장고 문 안닫는거 그래.. 백번 이해한다고 하면
현관문도 바로 안닫음
우리집 현관문열고 중문 하나 통과하면 창고같은 문하나있고 거실로 들어오는 문있고 현관문열고 문을 두개 지나와야 집안으로 들어오는데 이사하고 얼마안되서 남편출근하고 나는 이사정리하느라 하루휴가낸 상태였는데 누가 거실로 통하는 문을 두드림 청소기돌리다가 잘못들은줄 알았는데 동네동장?통장이라며 왠 할머니가 아가씨 현관문 열려있다고 게다가 도어락 뚜껑도 열려있다고 주의하라고(전에 살던사람 누구누구 아니냐고 예비군훈련관련해서 뭐 통보해주러왔다가 문열려있고 현관안에 박스들쌓여있길래 이사가는건가 싶어서 들어와봤다고) 밤에 들어온사람 남편 아침에나간사람 남편 ㅠ 그전집에서도 그런일있어서 난리쳤었는데 이사오고 적응안되서 그렇다고 백번 이해하고도 지금 이사한지 6개월 다되어가는데 한달에 한번씩 문덜닫음ㅠ아침에출근하려고보면 덜 닫혀있음ㅠ
문열고닫음 도어락 띠리링 하는데 그거 들리든말든 그냥 들어오는듯ㅠ남편퇴근하면 내가 나가서 문제대로 닫혔는지 확인하고 출근을내가먼저할때가 적어서 거의 나가는거확인하고 내가문닫고 내가먼저나가는 날은 출근시간 맞춰서 전화해서확인하는데도 계속 그럼ㅠ특히 내가일찍 잠드는데 담배핀다고나갔다오면서ㅠ
이러다진짜큰일난다고 해도 아직까지별일없으니까 됐잖아 이딴소리하고ㅠ
이외에도 씻고 발덜닦고 물자국내며 온집안 걸어다니기ㅠ
샤워하고 등이고 다리 물 안닦고 침대에 눕기ㅠ
화장실이고 거실이고 불안끄고 다니며 보일러도 안끄고 선풍기에어컨켜두고다니기 일쑤 티비는그냥 하루종일 켜져있는게 당연한거고ㅠ
지갑핸드폰 차키도 걸핏하면 잃어버리는데도 꼭 최신형폰을 사야만하고 물건도 매번 아무데나둬서 아침마다 지갑찾고 차키찾느라고 1~20분씩 그냥 보내고 결국차키 못찾아서 한달에 한두번은 택시타고다니고
뭘하나시키면 대충대충
어느날 내가 베란다창고에서 뭘쫌꺼내달라함 물건이쌓여있어서 위에물건치우고 꺼내야함 내가분명 물건무너지니까 위에 저거저거치우고 꺼내라고 신신당부했음 그냥봐도 박스들이쌓여있는데 그거귀찮다고 잡아빼다가 다 무너지고 박스안에있던거 다 깨지고.
찬장에서 물건 꺼낼때도 그러라고 손이두개일텐데 컵있고 옆에 티백이있는데 굳이 컵을 다른손으로 잡아서고정안시키고 그냥티백을 확 꺼내서 컵깨먹는일도 있었고
이외에도 정말사소하게 사람빡치게하는일이 많은데 막상쓰려니 생각이안나네요
사람고쳐쓰는거 아니라고. 이사람 고치겠다는거보다 조금만주의해달라고 해도 본인은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내가 왜 짜증을내는지 전혀 이해를 못합니다
내가무슨 이사람 엄마도아니고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뒷치닥거리하는것도 지치고 솔직히는 이런거에 스트레스받아하는 나와 대체 왜 스트레스받냐고 짜증내는 이사람과의 싸움에 너무 지치네요
다들 술문제 돈문제 여자문제도 없는데 그만하면 됐지 하는데 저는이사람때문에 제 스스로 날카로워지고 예민해지는게 너무 피곤하네요
왜 사람은 둘이 사는데 일은 왜 나 혼자해야되나싶고 지금 이 사소한 문제들이 앞으로 점점 더 커질것같아 미치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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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남편가정교육 얘기많이하시는데 시부모님 두분다 어릴적 가게하시느라 외동이던 남편은 항상 집에혼자 있었고 외아들이니 어머님이 무조건오냐오냐 일끝나고 오셔도 그 어지른거 군소리한번없이 30년 넘게 치워주고 사셨어요
지 몸 하나깨끗하고 자취방도 몇번갔었는데 깨끗하길래..나중에 알고보니 어머님이 아침저녁으로 들러서 치워주셨대요 매일같이
남편이 어지르고 흘린거 안치워봤습니다 냉장고 반찬 엎고 니잘못이니 난 치우지않겠다 하고 치우랬더니 이따가. 자기전에도 그대로 담날도 이따가치운다며 그대로 결국 내가 치우고 몇번 그러다 진심 빡쳐서 바로 친정가버림 통화로 대판싸우고 3일뒤에 들어갔더니.. 흘린거 형태만 치워져있을뿐 뒷처리 제대로 안되서 바닥에 붉은자국 그대로있고 끈적끈적 냉장고문앞에 고추가루 다 붙어있고
집에들어가니 쉰내에 온갖 썩은내
내가 안치우면 집에 구더기 곰팡이 나올때까지 있을거고 아니면..어머님이 와서 치워주실때도 있었어요 나는 집 비웠고(출장) 남편이 저런짓해놓고 우연히 반찬주러들른 어머님이 냉장고 청소까지 다해놓고 빨래도 해놓고 가시고ㅠ그리고 그냥 한번에 내가 안치우면 너무 대충 치워놔서 결국 제가 다시치워야되고 그게 더 스트레스받으니 그냥 내가 한번 치우는게 낫다싶고ㅠ
녹은 음식들로 음식해줘봤어요 근데 잘먹어요ㅠ탈도안나요ㅠ 첨엔 아까워서 같이 먹었는데 저는 바로 탈나고ㅠ그렇다고 남편따로 해주려니 안그래도 피곤한데 음식 따로 하려니 나만 일 두번해안되고 본인은 맛있게 잘처먹고 있으니ㅋㅋ
네 소변도 제대로 못봐요 뒷처리 안깔끔해서 남편 팬티.. 엉덩이 부분에 항상 갈색줄이.. ㅠㅠ
관계 안한지 1년 다되가는듯 남편 사우나 갖다온날 정도?
그러게요 저렇게 정신지체아들이나 하는 행동을 하는..정상인인데 일은 똑바로 하나봅니다 아직까지 큰탈없이 사회생활하는거 보면 ㅠ
저도 깔끔한편 아니고 물건 흘리고 잘못찾고 그래도 보통인거고 남편은 그거보단 조금 심각하다고만 생각했어요
주변에 결혼하신분들 그리고 결시친보면서 내 문제 너무 사소한 일들이라 생각되서ㅠ 시부모님 너무 좋으시고. 다른 기타문제(여자 술 욕설 등등)없는데 생활습관이야 친한친구랑 살아도 부딪힐수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는 하루하루 짜증이 늘고 있는데
이런얘기 결혼한 친구들한테 하면 야 우리남편은 이래~ 하면서 다들그렇다 이해못하는 니가 이상해 라고 하니 내가 오바하나싶어서 몸이 힘든것보다 남편 집에들어오는 순간부터 현관문닫았나 신발은벗어뒀나(신발신고 중문까지들어온적도 있고ㅠ 지 신발벗다가 내구두 밟아서 굽 부러진적도 있고 신발 날리듯 벗어서 그게 현관문에 껴서 안닫힌적도 있어요) 화장실들어가면 손발은제대로 닦는지 소변은안흘렸는지 욕실화는 제대로 벗었는지 남편 부엌 근처만가도 신경곤두서고 ..
한마디로 남편 집에들어오는 순간부터 온몸에 신경세포가 남편한테 쏠려있어야 하는게 너무 지쳐요
좀 싸우고 지랄하면 한 이틀반짝 안그런척하고
좀 더 크게 싸우면 한 일주일은 조심하고
근데 댓글보니 심각한거 맞네요ㅠ스트레스받는 내가 이상한거 아니네요 그외에도 정말 사소한것들이 차고 넘쳐나는데 더 쓰면 읽는분들이 뒷목잡으실것 같아서
가끔 판에 올라오는 식탐.. 만큼은 아니고
가끔 판에 올라오는 더러운.. 만큼은 아니고
가끔 판에 올라오는 게으른.. 만큼도 아닌
내 남편은 그냥 완전체 아니고 이정도는 누구나 하는 복합체 정도라고 생각하고 참고 버텨온 내가 바보같네요
남편 퇴근하면 이 글 보여주려구요
링크 보내려다.. 댓글 읽는 남편 표정보고..싶어졌네요
결론 생기면..다시 올께요
(근데 댓글들 보면서 아 저런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빡치면서 남편은 그정도는 아닌데?라고 생각하는 저도 이제 미쳐가나봐요ㅠ)
[출처]
http://pann.nate.com/talk/327799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