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여대생입니다.
저에게는 그냥 아는 언니 한명이 있어요.
그 언니는 저보다 한살이 많아요.
친한 건 아니고 동호회 비슷한 곳에서 만난 언니인데
사실 성격이 그다지 저와 맞다고 생각 해본 적 없지만
동호회에 가면 보는 사이라 가기전에 서로
연락 조금 하고 , 가서 여자가 거의 없다보니
이야기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자꾸 트러블이 생기고 언니대접,
선배대접 받으려는게 정말 싫네요.
제가 이상한 건지 이야기 해주세요.
그 언니와 제가 아직 학생이다 보니 취업에 관심이
많아요. 항상 제가 면접을 보거나 시험을 쳤을 땐
결과가 어떻냐고 늘 물어봅니다.
동생 뭐하냐, 가족들은 뭐하냐 그런 것도 다
물어봤구요.
그래서 저도 한날은 저녁 10시가 넘어서 내일
동호회 갈 거냐 물어볼겸 몇일 전 면접을 봤다길래
결과가 어떻게 됬냐고 넌지시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대뜸 너는 예의가 없다, 그런 걸 묻어보냐,
자기는 그런 거 조심스러워서 절대 먼저 안물어본다.
넌 진짜 예의가 없는 거 같다. 등의 정색하는 말로
와다다 뭐라고 하더라고요.
아니 솔직히 저한테 물어 본 것만 해도 몇번인데
먼저 물어본 적이 없네, 예의가 없네
내가 이 사람한테 이런 말을 왜 듣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안 볼 사이도 아니고 한살이라도
저보다 언니니까 꾹 참고 그러려고 물어본게 아니다.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 기분 나빠 하실 줄 몰랐다
하며 싫은 소리 듣고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결국 나중에 자신도 자기가 예민했다고 넘어가더라구요.
저도 금방 까먹는 스타일이어서 그러려니하고 넘겼죠.
근데 몇일 전 동호회 사람들과 회식을 하다가
제가 현금이 없어서 그 언니에게 돈을 조금 빌렸고
적지 않은 돈이라 언니한테 급한 거 아니면 다음 번에
볼 때 드려도 될까요?이랬더니 알겠다고
흔쾌히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며 집에 돌아왔는데 밤에
잘 들어갔냐 뭐 이런 말 하나없이
계좌번호만 달랑 보내고 얼마 입금해.
이렇게 왔는데 솔직히 다음번에 드린다고도 했고
갑자기 12시가 다 된 한밤중에 덩그러니
그런 문자가 오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사실 다른 사람 같았음 별로 기분 안나빴을 수도 있는데
그 이전에 그렇게 예의 운운하던 사람이 밤중에
달랑 계좌번호만 보내며 돈 부치라고 하니
더 그랬을 수도 있죠.
그래도 그냥 꾹 누르며 아까 급하신거 아니면 다음주에 드린다 했는데 급하셨나봐요ㅠ 내일 보내 드린다
했는데 갑자기 또 대뜸
너 화난 거냐, 내가 너한테 급하다는 말을 왜들어야 하냐
이러면서 펄쩍 뛰더라구요.
혼자 예민해져서 저한테 넌 싸가지가 없네,
말을 함부로 하네, 사회생활 안 해봐서
그런가 모르겠는데 언니한테 그러는 거 아니네
별 얘기를 다 하더라구요.
저도 화나서 정색하고서 저는 그러려고 말 한거 아니고 그런 말 들어야 할 이유도 없다고. 언니 너무 예민한 거 같다고. 하니
또 싸가지가 없다며 넌
생각 대로 다 내 뱉는 거 같다고 뭐라 하더라구요.
예민하다는 말이 또 듣기 싫었나봐요.
사실 평소에 말 함부로 내뱉는 사람은 그 언니거든요.
사람들 앞에서 제 성격이 소심하네 어쩌네
별로 듣기 좋은 소리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니라고 그러려니 웃으며 넘겼네요.
그런데 그런 사람한테 저런 소릴 들으니
더 어이가 없었어요.
언니라도 된 듯 갑자기 너 이렇게 사회생활 하면
안된다고 조언을 하고 자신이 한살 차이 밖에 안나서
이러느냐고 다그치더라구요.
정말 헛웃음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저 아는 언니들도
많아서 늘 잘한다는 얘기 듣고 예쁨 받고 그래요.
그래도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정말 한살이 많아도
언닌데 내가 화난다고 그렇게 정색하고 싸우듯이
말을 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잘못한 건가 싶어요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