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 종사자에요..
저녁 7시 30분경에 젊은 부부와 5살 남아 / 3살 여아, 이렇게 4인 가족이 식사를 하러 오셨네요..
속으로 어린나이에 애들 낳아서 힘들텐데...그래도 외식도 하러 다니고 보기 좋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여자애가 애교가 많더라구요
밥 먹는 내내 엄마랑 뽀뽀하고 애교 부리고..전혀 문제 없는 가족이었습니다.
그러다 아빠라는 사람이 계산을 하고 먼저 나가네요
5분 뒤..엄마라는 사람이 아빠 찾으러 간다고 또 나가네요..
식당에 애들2명이 덩그러니 남아있었어요
한참 바쁜시간이라 애들만 테이블에 남아있는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일 하는데..
옆 테이블 손님께서 애들 부모가 애들만 놓고 나간지 한참 지났는데 오질 않는다..한번 알아봐달라..
그래서 가게 주변이나 화장실 다 찾아봤는데 부모는 안보이네요..
혹시나 해서 10분을 더 기다렸는데..
나타나질 않았어요..
결국 경찰에 신고를 할수밖에 없었고..
경찰분 오셔서 CCTV 확인하고 차적조회하고...
그래도 안나타나서 결국 애들과 같이 지구대로 가셨어요..
우리 대표님..애들 키우는 입장에서 그 어린 애들이 눈에 밟혀서 퇴근 후에 지구대로 가셨답니다..
지구대 가서 들은 이야기가..
애들 엄마 아빠 찾아서 전화통화를 했는데..
엄마라는 사람은 내 애가 아니다..라고 발뺌을 하고..
아빠라는 사람은 그 애들 찾으러 안갈꺼니까 알아서 하라...라고 했다네요..
네...
애들..5살..3살...그 어린애들...
식당에서 밥먹다가 부모한테 버림 받은겁니다..
경찰분이 말씀하시길...
애들은 보육시설로 갈꺼라네요..
부모는 찾아서 처벌을 받게 할꺼구요..
이 일이...
옛날 막장 드라마에서나 나오던 이 일이...
제 눈앞에서..실제로 일어났네요...
참...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 애들...
경찰서에서 빵 먹더래요..
식당에서 부모랑 같이 밥을 먹었는데도...
경찰서에서 빵을 먹더래요...
밥도 제대로 못먹은거겠죠..
뒤늦은 후회지만...경찰분들이 애들 보호할때..
그때..맛있는 밥이라도 좀 챙겨줄껄...
좀 더 빨리 부모 찾아볼껄..
아직 결혼도 안했고..애들도 없지만...
참...
사람이 사람같지 않아보입니다...그 부모라는 인간들은...
애들이 너무 안타까워요...
쉽게 잠이 오질 않을것 같네요..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