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8일, 서울 강남 신사동의 화이트치과에 갑자기 환자 100여명이 항의차 방문했다. 조세인 원장이 3주간 갑자기 휴원을 한 것도 모자라 7월 17일부터 병원에서 환자들과 의사소통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모습을 감췄기 때문이다. 조 원장 대신 나온 조 원장 부인은 “우리도 피해자다. 환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말만 되풀이했다. 이튿날부터는 조 원장의 부인도 병원에 나타나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치과 교정시술의 경우 장기간에 걸친 치료이기 때문에 조 원장이 재개원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피해자 모임에서 활동하는 ㄱ씨는 “7월 17일 조 원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작년 12월부터 신용불량 상태에 빠졌다고 하더라. 병원이 어려웠다면 미리 환자들에게 사정을 설명해야 하는데, 휴업 직전까지 환자를 받아놓고…. 이런 게 사기가 아니면 뭐가 사기냐”라고 말했다.
ㄱ씨는 두 아들의 교정, 임플란트 비용으로 1800만원가량을 화이트치과에 냈다. ㄱ씨는 “우리 아이들은 부모가 돈을 내주니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20대 젊은 친구들이 아르바이트 하면서 어렵게 모은 돈으로 치과에 왔는데 그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조 원장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악 수술의 원조 화이트치과. 이렇게 몰락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