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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부정방지교육 특별 강사 강동희 "너무 큰 잘못..승부조작 없길 바란다"

염동수 0 2,238 2016.09.01 11:27
강동희 전 감독. /사진=김지현 기자
강동희 전 감독. /사진=김지현 기자

프로스포츠 부정방지교육 특별 강사로 나선 강동희(50) 전 농구감독이 그 동안 힘겨웠던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는 승부조작이 일어나지 않길 바랐다.

강동희 전 감독은 28일 오후 12시30분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단 대상 부정방지 교육에 특별강사로 초청돼 약 1시간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 후 강동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저의 경험을 통해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했다. 너무나 큰 잘못을 했다"면서 "5년 전의 일을 다시 돌이켜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로 악몽이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강동희 전 감독은 2011년 불법 스포츠토토 브로커들로부터 4700만원을 받고 총 4경기에서 주전선수 대신 후보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아 구속 기소됐다.

이후 혐의를 인정한 그는 2013년 8월 법원에서 징역 10월·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받았고, KBL은 승부조작과 관련한 재정위원회를 열고 강 전 감독을 영구 제명했다.

 

다음은 강동희 전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강의 소감은?

▶진심으로 선수들에게 저의 경험을 통해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했다. 사실 선수들하고 저하고만 만나서 강의를 하고 싶었다. 예전 일에 대해서 말씀드리기가 힘들었다.

 

-힘들었을 텐데 강의를 받아들인 이유는?

▶저의 일이 상당히 많은 분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너무나 큰 잘못을 했다. 다시는 운동하는 후배들이 저같은 길을 걷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사실 저의 일이 세간에 불거지는 것도 부담스럽지만 저와 같은 아픔이 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큰 결심을 했다.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것은 무엇인가?

▶주변에 친절히 다가오는 사람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스포츠 선수들이고 공인이기 때문에 주변에 많은 분들이 다가온다. 등잔 밑이 어둡다. 친분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이 이런 일을 제안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것에 걸려들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했다.

 

-프로야구에도 승부조작이 있는데, 마음이 어떤지?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 저는 일이 있은 이후로 스포츠를 보지 못하고 멀리 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지 못하는 대인 기피증까지 생겼다. 저의 이름이 보도자료에 나오고 그런 것을 보고 듣고 했을 때 제 자신도 힘들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났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 그런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길 희망하지만 지금도 드문드문 일어나는 승부조작은 가슴이 아프다. 저의 이러한 이야기가 선수들에게 전달이 돼서 승부조작이 안 나올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

 

-kt 선수단은 어땠나?

▶첫 공식 석상에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집중해서 들어줬다.

 

-연이어 터지는 승부조작이 타의적인 영향이 많은가?

▶타의가 많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운동만 해왔고 어릴 적 교육이나 인식이 부족하다. 사회 경험이 없고 사회에서 접한 사람들이 접근했을 때 쉽게 노출이 된다고 생각한다. 의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본인들이 나서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외부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과거를 돌이켜 생각해본다면?

▶마음은 너무나 아프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모든 것을 잃고 나락에 서 있는 심정이었다. 5년 전의 일을 다시 돌이켜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로 악몽이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오늘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앞으로는 조용히 할 일만 하면서 생활하고 싶다. 제가 필요하다면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 향후 프로스포츠협회와 상의를 많이 해서 뛰어다니겠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너무나 아껴주셨던 분들께 죄송하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사죄는 앞으로 부정방지교육이나 이런 활동으로 조금이나마 제 죄를 갚아 나가겠다. 죄송하다.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108&aid=00025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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