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중앙일보] 북태평양고기압 못 뚫는 태풍들…‘종다리’는 폭염 식혀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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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2번째로 발생한 태풍 ‘종다리(JONGDARI)’가 일본 본토를 지나 동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폭염을 식혀줄 비구름을 몰고 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9시 현재 제12호 태풍 종다리는 괌 북서쪽 약 11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의 속도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의 소형급 태풍으로, 최대풍속은 초속 20m에 이른다.
종다리는 북한에서 제출한 새 이름이다.
종다리는 29일 오전 9시쯤 일본 도쿄 서남서쪽 약 90㎞ 부근에 상륙해 일본 본토를 관통한 뒤, 30일 오전에 동해상에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8일 이후 일주일 넘게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한반도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크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은 한반도와 제주도, 일본 남부를 중심으로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발생한 태풍들도 북태평양고기압을 뚫지 못하고 모두 한반도를 비껴갔다.
지난 18일에 발생한 제10호 태풍 ‘암필’(AMPIL)은 북상 중에 북태평양고기압에 밀려 서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히려 습도만 잔뜩 올리는 바람에 찜통더위와 최악의 열대야만 불러왔다.
암필은 중국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를 거쳐 저기압으로 바뀌면서 현재 수도권 일부 지역에 간간이 빗방울만 떨어뜨리고 있다.
제11호 태풍 ‘우쿵’(WUKONG) 역시 일본 동쪽에서 북상하면서 국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은 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한다”며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에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태풍이 이를 뚫고 국내에 진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다리는 현재 소형급 태풍이지만 북상하면서 점차 세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을 뚫고 한반도로 진입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윤 통보관은 “현재 종다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깨뜨리고 가는게 아니라 고기압이 약한 틈 사이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영 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은 “현재로썬 폭염을 누그러뜨릴 수준으로 태풍의 강도가 강하지는 않다”며 “태풍이 북상하면서 발달은 하겠지만, 일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다시 세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종다리가 아직 발생 초기 단계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강 팀장은 “여름철 기압계가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태풍이 방향을 바꿔서 국내에 상륙할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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