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2015. 6. 18.우리 동네 저수지를 지나 산길에서 밤나무에 걸린 까마귀를 만났다
내려올 때 구해줘야겠구나 생각하고 지나치는데 까마귀 세마리가 내 머리 위를 맴돌며 까악~까악~ 계속 따라왔다 시끄러워서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었다
까마귀 가족 성화에 못이겨 발걸음을 돌렸다 집으로 돌아와 트럭을 끌고 낫이랑 장대를 챙겨 까마귀 구출작전에 돌입했다
나뭇가지에 까마귀가 걸린다는게 이해가 안되었으나 가까이 보니 까마귀 발목에 낚시 줄이 감겨 있었다 낫으로 나뭇가지를 잘라내고 낚시줄을 풀어주었다 까마귀를 이처럼 가까이에서 본것은 처음이다 참 귀엽다 하늘을 향해 날려 주니 까마귀 가족들이 기다린 듯이 날아와 반갑게 맞아 준다. 내마음도 함께 날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