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드북'에서 안나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친 박진주가 최근 서울에서 마지막 공연을 올렸다.
'레드북'은 19세기 런던,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숙녀보단 그저 나로 살고 싶은 여자 안나와 오직 신사로 사는 법밖에 모르는 남자 브라운이 서로를 통해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배우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 3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프리뷰 공연을 뜨거운 반응 속에 마친 박진주는 약 두 달 간의 본 공연을 이어가며 관객들을 만났다. 박진주는 사랑스럽고 당찬 매력을 지닌 안나 그 자체로 분해 매 공연마다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난 뭐지?', '올빼미를 불러', '사랑은 마치', '나는 야한 여자', '낡은 침대를 타고',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등 작품 속 넘버를 탄탄한 가창력으로 소화하며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무대를 선사했다.
30일 박진주는 소속사를 통해 "'레드북'을 하며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했고, 더 용기 내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 더 용감하게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힘을 줄 수 있는 박진주가 되겠다. 그리고 이 행복했던 기억과 받았던 사랑들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약속하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10년 만의 뮤지컬 복귀작이자 첫 주연작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박진주는 오는 7월 '레드북' 부산 공연으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