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가 PD가 '놀면 뭐하니'를 떠난지 딱 1년 4개월 만이다. '국민 MC' 유재석이 이끌던 '놀면 뭐하니?'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누군가는 위기라고 보겠지만,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최근 MBC 주말 예능 '놀면 뭐하니?'가 개편을 앞두고 쇄신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공개됐다.
쇄신의 요지는 유재석을 비롯해 하하와 이미주만 남고, 정준하, 신봉선, 이이경, 박진주 등은 모두 하차한다는 것. 여기에 메인 연출 박창훈 PD는 CP로 보직을 옮기고, 젊은 연출진이 대거 중용될 예정이라고.
물론 프로젝트 별로 호평을 얻은 것도 있었지만, 매주 정체성이 모호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유재석, 하하, 정준하를 보면 '무한도전'이 생각나고, 또 유재석과 미주, 이이경, 신봉선 등은 전혀 다른 조합으로서 '원팀'이라는 성격이 뚜렷하지 못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무한도전'을 연상케하는 아이템들이 채워지면서 '신선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프로그램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곤 하지만, 향후 '놀면 뭐하니'의 흥망성쇠는 유재석의 능력과 직결돼 평가 받을 게 뻔하다. 과연 '놀면 뭐하니'는 그의 아픈 손가락에서 다시 영광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