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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노 킴스비디오?"…타란티노 단골 가게의 영화 같은 부활

태영이 2 575 2023.09.25 22:43

희귀 영화들을 볼 수 있어 한때 뉴욕의 문화명소였던 비디오 대여점 킴스비디오. 동명의 다큐는 이곳 비디오들의 행방을 쫓는다. 사진 오드(AUD) 


" 두유 노 킴스비디오(Do you know Kim’s video)? "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서 시작된 이 질문은, 이탈리아 살레미까지 이어진다. 영화 '킴스비디오'의 한 장면이다.

킴스비디오는 뉴욕에 있던 비디오 대여점이다. 1986년 개업해 5만 5000편의 방대한 컬렉션을 갖고 25만 명의 회원에게 영화를 빌려줬다. 11개 체인점에 300명의 직원을 거느릴 정도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스코세이지ㆍ타란티노 감독이 회원이었고, 코엔 형제의 600달러 연체료도 화제였다. ‘보물상자’ ‘금광’이라 불리며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급격히 몰락한다. 김용만(65) 대표는 2008년부터 점포를 잇달아 정리한 끝에 2014년 폐업 선언을 한다. 이때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나는 패배자다. 그저 잊히고 싶다"고 말했다.

전성기의 킴스비디오는 회원수 25만 명에 30만 편 넘는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했다. 사진 오드(AUD) 

이곳 단골이던 데이비드 레드먼, 애슐리 사빈 부부가 6년을 촬영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킴스비디오'는 사라진 비디오들의 행방을 뒤쫓는 한편, 한때 이스트 빌리지 비디오 왕국의 군주였던 김 대표의 이야기를 캔다.

Comments

달님이 2023.09.26 12:57
동네마다 비디오 대여점이 참 많았었는데... 그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영화라니 흥미롭네요.
MX세대 2023.09.27 09:32
김씨네 비디오 가게라니. 역시 미국 수준은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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