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귀화가 무명 시절부터 한결같이 응원해 준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최귀화는 2층 옥탑방과 옥상 텐트, 옥상 정원을 공개했다. 그는 "전에 살던 집이 단칸방이었다. 내방에서 창문을 열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만 보이는 집이었다.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것 같은 집이었다"며 "지하에 있다 보니까 항상 높은 곳에 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그래서 공기 좋고 확 트인 나만의 공간도 있고, 아이들도 마음껏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집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옥상정원에서 수확한 채소를 가득 들고 주방으로 내려온 최귀화는 본격적으로 아내를 위한 저녁 밥상을 준비했다. 전날 집에서 직접 다시마로 숙성한 광어회를 이용해 만든 초무침과 건도토리묵 튀김, 직접 기른 돌단풍꽃으로 만든 튀김까지 모두 아내의 취향을 저격하는 메뉴로 준비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후 최귀화는 아내를 향한 진심을 담은 손 편지까지 썼다. 그는 "아내한테는 매일 고맙다. 아내 입장에서는 거의 애를 넷 키우는 거다. 그래서 아내를 내무부 장관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아내가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아내 휴대폰을 봤는데 나를 '달려라'라고 저장해 놨더라. 17년 정도 전에 저장한 거 같은데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그렇게 해둔 거 같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또 최귀화는 "힘들었던 시기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아내가 불평 한번 없이 아르바이트도 하고 위로되는 말들도 굉장히 많이 해줬다. 나보다 항상 어른 같고, 양보도 많이 해준다. 난 철이 없는데 고맙다"며 힘들었던 시절부터 묵묵히 함께해 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아내 안 만났으면 이렇게 밥벌이하고 살았을까 싶다. 오히려 내가 (배우를) 그만할까라고 한 적은 있지만, 아내는 단 한 번도 그만두라고 한 적이 없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