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많이 울었다. 저희끼리 맥주 마시면서 얘기할 때도 다들 울었다. 우리나라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졌다. 그 상황에서 진통제도 맞고 약도 먹으면 경기를 뛰었다. 그때 (몸이) 악화가 됐다. 결국 그때 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잔여 연봉을 다 받지도 못했다”며 “그래도 좋았다. 올림픽 예선을 저희가 이겨서 나가게 되고, 그거에 만족했고 좋았다”고 경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당시 주위에서 ‘멍청하다’ ‘한심하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괜찮았다.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예선전을 준비해 더더욱 나가고 싶었다. 한 경기씩 싸워서 올라가는 게 너무 좋았다. 참 진심이었다”고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