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는 영화 '베테랑',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2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바다에 던져진 밀수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고민시는 갈매기 눈썹과 짙은 화장이 돋보이는 고옥분으로 분한다. 당당하고 유쾌한 매력의 고옥분은 밀수판에 대한 모든 것을 수집하는 군천시 정보통이다. 다방 막내로 시작해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군천 바닥의 정보를 꿰뚫으며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에게 도움을 준다.
대선배들과 함께하며 배운 점으로는 "인생사를 많이 얘기하면 선배님들이 '항상 너 스스로를 챙겨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다"며 "정아 선배는 늘 칭찬해 주셨다. '너 지금 잘하고 있어', '지금 잘하고 있는데 왜', '참 예쁘다' 이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냥 하시는 게 아니라 진심을 담아 챙겨 주시는 게 느껴진다"고 따스한 마음을 전했다. 고민시는 이러한 이유들로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 옥분의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김혜수, 염정아의 카리스마에 뒤지지 않게 강렬한 고옥분 캐릭터에 대해서는 "대본 분석할 때 완급조절을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너무 강하게 하면 과해 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들과 같이 케미가 살았으면 좋겠고 생각해서 연구를 많이 했다"면서 "다방에서 옥분이의 대사가 더 있었는데 춘자와 진숙의 이야기로 더 집중할 수 있게끔 감독님, 선배님과 상의를 해서 없앴다. 그래서 더 좋은 신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셋이서 붙는 신은 분명하게 전달해야 하는 목적이 있는 신을 살려주고, 잘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당차게 해버리면서 강하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