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최근에 제주도로 이사 갔는데 다들 '국제학교 보내려고 하냐'고 물어보시더라. 아들이 이제 6살 밖에 안 됐다. 서울에 살 때 아들 친구들을 보면 벌써 영어를 비롯해 여기저기 학원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저는 아이가 흙 밟고 바다 보고 살았으면 한다. 오히려 공부를 안 시키려고 싶어서 제주도에 내려갔다"고 밝혔다.
진서연은 "(아이가) 공부를 안 했으면 좋겠다. 안 할 수 있다면 안 하자 주의다. 대학교도 안 갔으면 좋겠다. 살아 보니 학교에서 배우는 게 그렇게 쓸데 있는 것 같지 않다. 학벌도 그렇다. 오히려 책 많이 읽고 외국어 잘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공부 잘하는 것보다는 인성 좋은 행복한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것이 제 교육관이다. 지금도 한글을 물어보면 '왜 알려고 해? 이거 그냥 그림이야. 넌 이름만 알면 돼'라고 한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남다른 교육관을 갖게 된 이유가 있다는 진서연은 "공부를 안 하다가 스무 살 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말주변도 없고 말도 잘 하지 못했는데 책을 읽고 달라졌다. 사실 책이라는 게 누군가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서류 같은 것이지 않나. 학교에서 배운 건 머리에 하나도 안 남는데 내가 선택해서 읽은 책은 머리에 남고 언어로 구사돼 삶에 적용됐다.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감이 생긴 저를 보면서 배운 게 많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