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32년 차 이병헌은 여전히 불안하다.
이병헌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통해 자신의 연기에 놀라는 경험을 했다. "나에게 이런 면이 있나. 왜 이런 얼굴이 내게 있지?" 의문을 가졌던 이병헌. 새롭게 발견한 자신의 모습에 안도했다
데뷔 30년차가 훌쩍 넘는 이병헌은 "항상 배우로서 어떨 땐 내가 이렇게 연기하는 게 맞나 하는 순간이 있다. 상상에 의존해서 감정을 짐작하며 조심스럽게 연기를 한다. '아니면 어쩌지, 내가 의도한 감정이 전달될까'하며 확신이 없기도 하다"며 남모를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영화가 관객에게 보여지기 전까진 불안감이 크다. 시사 이후에 제 감정을 좋게 봐 주시니까 거기에서 불안이 자신감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항상 마음을 졸이고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