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 시즌2는 베토벤 사후에 발견된 연인에게 전하는 편지로부터 출발한 작품이다.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청력 상실의 위기를 맞은 40대의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안토니 브렌타노를 만나며 모든 경계와 제약에서 벗어나 내면에서 끌어올린 음악을 만들어 내는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았다.
'베토벤' 인기를 견인한 건 단연 박효신의 힘이다. 음악으로 다른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구원했지만, 단 한 순간도 평범한 행복이 허락되지 않았던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의 고독한 삶과 사랑을 특유의 예술가적 고뇌와 진솔한 감정 연기로 표현했다. 사랑을 부정했지만, 진정한 사랑을 만나 상처 많은 영혼이 구원받는 서사 또한 섬세한 표현력으로 그려냈다.
특히 박효신의 목소리는 클래식색을 띤 넘버와 만나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호소력 있는 보이스 컬러와 폭넓은 음역대로 작은 숨결부터 격정적인 감정까지 세세하게 전달하며 묵직한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여기에 자신만의 다채로운 감각을 더해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마치 베토벤의 환생 같은 존재감을 발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