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상을 떠난 중화권 유명 가수 코코 리가 생전에 나왔던 중국 TV프로그램이 뒤늦게 현지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리가 지난해 출연했던 중국의 TV오디션 프로그램 ‘싱! 차이나’의 연출자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이 유출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 제작사의 주가는 50% 이상 폭락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앞서 리는 지난달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했다.
1990년 중후반 중화권 최고 여가수 중 한 명으로 우뚝선다. 1999년에는 마이클 잭슨 내한 공연 무대에 올랐고, 2000년에는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가를 불렀으며,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 후보로 축하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제곡 ‘리플렉션(Reflection)’ 등을 불러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