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유족에 따르면 오현경은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요양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오다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54년 서울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반 활동을 하며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이듬해 전국고등학교연극경연대회에서 '사육신'으로 남자연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재능을 확인했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출신으로 재학 중 연세극예술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했고, 졸업 후에는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동천홍', '허생전' 등 수많은 연극작품에 출연했다.
고인은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1960년대 TV 드라마 시대도 열었다. 드라마 '손자병법'(1987∼1993)의 이장수 역으로 인기를 누린 덕에 고인을 탤런트로 기억하는 이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