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중 한소희는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한소희가 작품에 관한 메시지를 남기는 과정에서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업로드했다가 일본 네티즌의 항의를 받은 사건이 언급됐다. 한소희는 "사진을 올린 다른 이유는 없었다. 드라이브를 하다가 들린 곳에 안중근 선생님의 사진이 있었다. 나중에 드라마 관련 글을 올리려고 할 때 예전에 찍었던 그 사진을 쓴 것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소희는 "일본어로 악플이 많이 달렸다고 하는데, 나는 일본어를 잘 몰라서 사실 반응은 몰랐다. 다만 어떤 일본 팬이…. 그 분도 나름의 용기를 내서 (한국어로) 댓글을 단 것 같았다. '슬프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그 글에 '슬프지만 어떻게 해, 사실인 걸'이라고 답변을 한 것 뿐이다. 이후 어마어마한 반응이 나올 거라는 건 생각을 못했다. 한글로 댓글을 달아 준 그 친구의 예쁜 용기에 나는 답을 했을 뿐이다. 물론 '그런 의견이 일본인 전체의 의견이 아니'라는 DM도 많이 왔다. 그런 분들께는 고맙기도 하고, 사과를 해주는 게 고맙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또 한소희는 "내가 한 말은 금기어가 아니다. '이게 왜?'라는 생각 뿐이다. 누군가가 화난 것도 알겠고, 다 알겠는데, 난 논픽션과 픽션이 섞인 대본 안에서 채옥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했고, 그 중에 서로 인정할 걸 인정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한소희는 "이런 작품에 참여했다는 게 감사한 일이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나는 한국인이니까. 나는 죄를 지은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왜 죄 지은 사람처럼 이야기를 하는 걸까? 그런 부분에 떳떳한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