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진 면접까지는 거의 다 합격했어요. 문제는 임원진 면접.
현명하지 못했던 저는 너무 어렸던 저는 제 생각을 항상 술술 말했습니다.
어쩔 때는 싫어할 걸 알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중환자실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큰 특종 거리의 취재를 갈 것인지, 병원을 갈 것인지
묻는 뭣같지도 않은 임원진에게
저는 가면을 쓸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럴만한 회사도 아니었어요 거기는.
시험삼아 본 회사였으니까.
내 후배들은, 내 동생들은 그런 자괴감은 느끼지 않기를.
그런 곳을 만드는데 아주 아주 약간의 0.00001%의 도움이 되는 내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