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자 방치할 수도, 흔들어 깨울 수도 없다
일선 지구대 ‘접촉 없이 주취자 깨우기’ 매뉴얼 자체개발
지난달 3일 오전 5시 30분, 동이 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물 앞 길바닥에 만취한 여성이 주저앉아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강남경찰서 기동순찰대 소속 이모 경위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이 여성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로 2~3차례 앞뒤로 흔들었다.
지난 8월 3일 오전 5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물 앞에서 경찰이 만취한 여성의 머리채를 쥐고 흔들고 있다. /조선DB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7초 안팎의 동영상을 촬영,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과잉대응’ 논란이 일었다. 영상을 접한 시민들은 "여성이 경찰을 위협하지 않았는데도 머리채를 잡았다", "이런 행동은 다른 경찰까지 욕 먹게 한다"는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