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한모(37ㆍ서울 강남구)씨는 최근 초등학생인 딸(9)이 옮아온 머릿니와 전쟁을 치렀다. 며칠째 머리를 자주 긁는 모습에 이상하다 여겼는데 이 때문이었다. 며칠동안 머릿니 전용 삼푸로 머리를 감기고, 어렵게 구한 참빗으로 이와 서캐(알)를 잡아냈다. 허리께 까지 길렀던 긴 머리도 짧은 단발로 잘랐다. 옷와 침구 등도 모두 새로 빨고 소독했다. 한씨는 “아이가 머리 긁는 모습을 보고 이 때문일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내가 어릴 때도 본적 없는 머릿니가 지금 서울 한복판에서 돈다니 황당하다”라고 말했다.
사라진 줄 알았던 흡혈성 기생충 머릿니가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농어촌 지역 뿐 아니라 대도시에도 출몰한다. 12일 한국건강관리협회가 공개한 2017년 전국 초등학생 머릿니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초등학생 1만1772명 가운데 머릿니 감염률은 1.7%(200명)으로 나타났다. 남학생(0.9%)보다 여학생(2.5%)의 감염률이 더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4.4%)이 가장 높은 양성률을 보였고, 다음으로 충남(4.2%) 강원(3.4%), 전남(2.5%), 전북(2.4%)순이었다. 서울에서는 강남 지역 감염률이 1.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출처: 중앙일보] 초등학교 때아닌 머릿니 전쟁...서울에선 강남 감염률 가장 높아
37살에 머릿니를 못보고 자랐다면 무슨 인큐베이터나 무균실 같은곳에서 나고 자라신게지요...
세상은 이렇게 기생충과 숙주간의 영원한 투쟁의 장이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