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안먹어도 배불러요"
강원도 화천 육군 27사단 이기자부대 교회. 장병 150여명이 예배를 마치고 '빈손'으로 나왔다. 교회에서 주는 초코파이를 모두 기부했기 때문이다. 매월 마지막 주말마다 간식을 포기하고 그 돈을 모아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 후손들에게 기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기자부대 장병들은 2012년부터 '한국인 키다리 아저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간식비를 절약해 매달 15만원씩 국제 구호 단체 '굿네이버스'를 통해 에티오피아 아동을 돕는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6·25전쟁에 참전한 '형제의 나라'다. 특히 이들이 돕는 아동 중에는 6·25 당시 한국에 파병된 황실근위대 장병의 자손도 있다.
1인당 한 달에 1000원꼴인 소액(少額) 기부가 마음에 걸린 일부 장병은 월급을 쪼개 "아이들을 더 돕고 싶다"며 추가로 기부하고 있다. 매주 교회를 찾는 김기쁨(28) 하사는 "전에는 기부가 거창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나서는 개인적으로 불우 이웃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조상현(24) 병장은 "군 생활이 쉽지는 않지만 교회 앞에 걸린 후원 아동들을 보면 힘이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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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들은 수 백벌면서도 수 조 해처먹는데
쫄병들은 20만원 받는데도 기부까지 할줄 암.